산업계·금융권, 3高 극복 '맞손'…사업재편에 은행권 협력강화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고환율·고물가·고금리 현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3고(高) 시대'를 맞아 산업계와 금융권이 위기 극복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1차 사업재편-은행권 연계 전략회의를 갖고 사업 재편 승인기업에 대한 은행의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에 서명했다.
거시경제 변수 불안으로 잠재적 위험이 증가하는 만큼 기업들이 사업 재편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미래 산업에 대한 준비로 위기를 극복하는 데 정부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협약에 따라 은행이 사업 재편 협력 기관으로 참여해 추진 기업 후보를 발굴한 뒤 산업부에 추천하기로 했다.
시행 초기에는 추진 기업 후보를 엄선해 추천하되, 성공 사례가 축적되면 추천 기업 목표치를 확대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은행이 추천한 기업에 대해 신청 절차를 간소화하고, 이행 전략 컨설팅 지원을 쿼터제로 운영해 은행권 추천 기업에 배정할 계획이다.
또 은행은 기업이 사업 재편 승인 기간에 안심하고 변화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은행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미래 성장성이 있는 기업들이 일시적인 재무 악화만을 이유로 자금 회수 등의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신용 위험 평가에 예외를 두고, 필요하면 기술신용평가(TCB) 후 자금 지원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창양 산업장관은 "금융권이 비가 올 때 우산이 돼 준다면 산업부는 기업 역량 향상을 집중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번 협업 방안은 정부의 지원 정책에 은행권이 동참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은행은 우리 산업의 자금 공급에, 기업은 생산·투자·고용 등 실물 분야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산업부와 금감원이 힘을 합해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 혁신 성장에 밀알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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