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 "대만 방어 타국에만 의지할 순 없어"
차이잉원, 美싱크탱크 행사에 영상 연설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우리는 다른 나라가 와서 대만을 방어해 주기만을 의지할 수는 없다"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방어 전략을 조정하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 매체 자유시보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글로벌대만연구소 주최 심포지엄에서 사전녹화된 영상으로 행한 연설을 통해 이처럼 독자적 방어 역량을 강화할 의지를 피력했다.
차이 총통은 이를 위해 국방예산을 증액하고, 비대칭(소량으로도 소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무기체계 등을 의미) 작전 능력 강화, 무기 업그레이드, 국산 군함 제조 등의 노력을 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차이 총통은 대만의 유엔 기구 참여가 중국의 반대로 인해 실현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거론하면서 대만이 가진 전문 지식을 국제사회와 공유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교도통신에 따르면 천정치 대만 경제부 부부장(차관)은 5일 외국 언론들과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과 대만 사이에 갈등이 고조되고 있지만, 대만이 단기간에 중국과 완전히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수출 통제 시스템을 계속 굳건하게 집행해 대만의 대중국 수출품이 중국군에 의해 사용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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