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업자연합회, 트위치 화질 저하 조치에 "이유가 뭔가"
홈페이지에 공개 질의서 올려…"통신사에 민원 많이 접수"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트위치의 한국 내 동영상 화질 저하 조치에 대해 통신 사업자들이 공개적으로 이유를 묻고 나섰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5일 홈페이지에 올린 공개 질의서에서 "(트위치가) 충분한 사전 설명 없이 블로그에 일방 공지 후 전격적으로 화질 저하 조치를 시행해 귀사(트위치)의 이용자가 통신사의 이용자인 상황에서 통신사에 상당히 많은 민원이 접수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한국에서 트위치 서비스 운영 비용 증가를 이유로 이용자의 화질 저하 조치를 취한 행위는 귀사의 권한이고 책임"이라면서도 "통신사의 귀사에 대한 서비스가 아무런 문제 없이 원활하게 제공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조치가 시행됐다는 점은 상당히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합회는 "귀사의 화질 저하 조치에 대한 사유, 내용 등을 상세히 알려주면 이용자의 민원 대응에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트위치는 서비스 제공 비용 증가를 이유로 지난달 30일부터 한국 내 동영상의 최대 화질을 1080p에서 720p로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최근 국회에서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 데이터 이용량이 많은 글로벌 콘텐츠 사업자(CP)에게 망 사용료를 부담시키는 입법이 추진되면서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나와 트위치도 법안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나타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2015년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 트위치는 그간 국내 ISP(인터넷 서비스 제공사)를 통해 망 사용료를 납부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트위치는 아마존닷컴이 보유한 세계 최대 게임 방송 플랫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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