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삶·자유"…이란 반정부 시위 전 세계 확산
런던·뉴욕·파리 등 지구촌 연대 시위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이란에서 '히잡 미착용' 여성의 의문사를 둘러싼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면서 1일(현지시간) 세계 각지에서는 이를 지지하는 연대 시위가 벌어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세계 주요 도시에서는 '여성·삶·자유'를 표어로 한 연대 시위가 벌어졌다.
서울을 포함해 뉴질랜드 오클랜드, 영국 런던, 호주 멜버른,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로마, 스웨덴 스톡홀름 등에서 시위대가 거리로 나섰다.
런던에서는 이란인을 포함한 2천500명의 인파가 트래펄가 광장에 집결했고, 파리에서도 수십 명이 의문사 희생자인 마흐사 아미니의 사진을 들고 행진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는 한 이란 여성이 수십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머리카락을 자르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캐나다 공영 CBC 방송에 따르면 토론토 북부에서도 시민 수천 명이 모여 연대 시위에 나섰고, 오타와에서는 1천 명 안팎의 사람들이 행진했다.
미국 LA에서도 수천 명이 거리로 나와 '여성, 삶, 자유'를 외쳤고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등 10여곳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이란 반정부 시위는 지난달 16일 히잡을 쓰지 않아 당국에 체포된 20대 여성 마흐사의 의문사로 촉발됐다.
이란 정의인권단체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 세계 159개 도시에서 연대 시위가 벌어졌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acui7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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