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장관, 의약품 원료용 대마재배 헴프특구 찾아…"규제개선"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30일 경북 안동시에 있는 헴프(HEMP·대마) 규제자유특구를 찾아 국내 유일의 헴프 재배단지와 제조시설을 점검했다.
헴프는 환각 등을 일으키는 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THC) 성분이 0.3% 미만이지만, 해외에서 의약산업용 소재로 이용하는 칸나비디올(CBD)이 다량 함유된 대마 식물이다.
중기부에 따르면 CBD 관련 시장은 2018년 1조원에서 2028년 1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미국, 캐나다, 일본 등에서는 헴프 산업을 활성화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국내에서 헴프 재배를 할 수 있도록 지난 2020년 7월 규제특구를 지정했고, 지난해 4월부터는 이곳에서 실제 재배 실증을 진행해 왔다.
이 장관은 이날 특구 내 기업들과 만나 신사업 실증과 관련한 문제를 들었다.
기업들은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시설의 인증이 어렵고 해외수출 등을 추진하는데도 애로가 있다고 호소했다.
이 장관은 이에 "앞으로 헴프 특구에서 생산한 CBD 원료의약품의 경우 GMP 시설에서 생산하지 않아도 수출 대상 국가의 요구 조건만 충족하면 수출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특구 면적을 확대하는 등 사업 규모를 확장하고 기존에 폐기해 오던 헴프의 줄기, 뿌리 부분의 활용방안을 마련하는 등 헴프 특구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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