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잇단 '빅스텝'에도 소매 매출 견조…8개월째 증가
(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호주 중앙은행(RBA)이 넉 달 연속 '빅스텝' 금리 인상을 단행했음에도 호주의 소매 매출이 8개월째 증가세를 나타냈다.
호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은 28일 호주통계청(ABS) 자료를 인용해 지난 8월 소매 매출이 직전월에 비해 0.6% 늘어난 348억 호주달러(약 31조 4천억원)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6월과 7월애 비해 각각 0.2%·1.3%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호주의 소매 매출은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대부분 풀린 올해 1월부터 8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 부문별로는 백화점이 2.8%로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고, 이어 가사용품(2.6%)과 요식업(1.3%), 식료품(1.1%) 등의 순으로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의류와 신발·개인물품 소비는 각각 2.3%·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 도버 ABS 소매통계국장은 "카페·식당·테이크아웃 등 요식업과 식료품 분야의 소비 증가가 매출액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면서 "가계 소비가 유지되고 있지만 비식품 분야의 액수는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RBA가 6%가 넘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지난 5월부터 넉 달 연속 '빅스텝'으로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0.1%에서 2.35%까지 끌어올렸음에도 소매 경기는 여전히 견조하다고 분석했다.
dc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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