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황금연휴 앞두고 코로나 우려에 "타지역 방문 자제해달라"
"인기 관광지 대신 한산한 공원 나들이 권고…PCR 음성증명서 소지 해야"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지방 정부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막자며 국경절 황금연휴(10월 1∼7일) 기간 타지역 이동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춘제(春節·중국의 설), 노동절(5월 1일)과 함께 중국의 3대 연휴로 꼽히는 국경절 연휴는 관광과 문화 분야 소비가 많이 이뤄지는 시기여서 내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시 질병통제센터는 27일 오전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국경절 기간 현지에서 연휴를 보내고 베이징 외부로 이동하는 것을 줄이며 방역 의식을 높여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중·고위험 지역과 일주일 내 코로나19가 발생한 지역에는 절대 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인기 관광지 대신 사람이 적은 공원 나들이를 권하며 이동할 때는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증명서를 소지하라고도 했다.
센터는 "정기적인 PCR 검사는 물론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상하이, 장쑤성 난징, 산시성 시안, 저장성 후저우 등도 주민들에게 국경절 연휴 기간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다른 지역을 방문하지 말라고 공지했다.
지방 정부들은 지역을 벗어나야 하는 경우 목적지와 경유지의 감염병 상황을 꼼꼼하게 체크하고 현지의 방역 정책을 준수하라고 당부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26일 31개 성·시·자치구의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809명(무증상 636명 포함)으로 집계됐다.
지역 별로는 닝샤후이족자치구 236명, 헤이룽장 136명, 구이저우 125명, 시짱(티베트) 94명, 쓰촨 79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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