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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GPU 'H100' 본격 양산…"중국엔 대체 버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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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GPU 'H100' 본격 양산…"중국엔 대체 버전 제공"
젠슨 황 CEO "中, 美의 큰 소비자…양국 우정, 세계에 유익"

(홍콩·서울=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인교준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본격 양산에 들어간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H100'의 대체 버전을 중국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22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황 CEO는 현지시간으로 20일 엔비디아 연례 GTC 콘퍼런스에서 GPU H100 기반의 시스템 제품을 주문받기 시작했다면서 이런 입장을 전했다.

엔비디아는 GPU 반도체인 H100(코드명 호퍼) 개발을 마치고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갔으나, 중국에는 수출할 수 없다.
H100은 인공지능(AI)은 물론 클라우드 컴퓨팅, 스마트 자동차 분야에 쓰인다.
앞서 지난 8월 미 상무부는 중국군에 AI용 GPU 반도체가 사용될 위험이 있다며 엔비디아와 AMD에 대(對)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미국은 중국 기업들이 엔비디아 등의 반도체를 중국의 국가 전략적 기술인 AI 개발에 사용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H100은 지난 3월 엔비디아가 출시한 4나노(1㎚는 10억분의 1m) 공정의 GPU 칩으로, 호퍼 아키텍처가 적용됐다. 3년 전에 개발된 7나노 GPU 칩인 A100보다 성능이 훨씬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엔비디아의 GPU 반도체 시장점유율은 90% 이상이다.
중국의 알리바바 클라우드와 텐센트 클라우드, 바이두 스마트클라우드, H3C, 인스퍼, 레노버 등이 엔비디아로부터 A100을 공급받아왔다.
이를 통해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쓰녠 컴퓨팅 플랫폼은 오프라인 시나리오에서 초당 107만8천개의 이미지를 인식해 구글이 보유한 기록을 깼다.
인스퍼의 NF5488A5 모델은 의료 영상 분할, 음성 인식 및 자연어 처리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으로 평가받아왔다.
그러나 엔비디아가 GPU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중국 개발업체들의 이런 성과는 더는 불가능하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엔비디아도 난감한 입장이다. 주요 고객사인 중국 기업들의 H100 등의 구매가 불가능하게 돼 매출 감소가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 중국 수출금지로 엔비디아는 매출 4억 달러(약 3천700억 원)의 손실을 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때문에 황 CEO는 중국은 엔비디아에 매우 중요하고 가치 있는 시장이라며, 중국 기업에 H100 대체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중 갈등을 겨냥한 듯 "중국과 미국의 우정은 세계에 유익하다. 중국은 미국산 제품의 큰 소비자이자 세계 공급망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pretty@yna.co.kr, kji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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