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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국장 엿새 앞인데…日총리관저 인근 "국장 반대" 시민 분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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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국장 엿새 앞인데…日총리관저 인근 "국장 반대" 시민 분신(종합)
각국 요인 700명 방일 예정…돌발 사건에 당국 긴장·여론 추이 주목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 국장(國葬)에 반대하는 시민이 분신을 시도했다.
국장에 대한 비판이 고조한 가운데 장례를 일주일도 남기지 않고 벌어진 사건이 현지 여론과 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1일 오전 일본 도쿄도 지요다구 일본 총리관저 인근 도로에서 한 남성이 "국장 반대"라고 말하고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다고 민영방송 TV아사히 등이 보도했다.
이 남성이 불길에 휩싸여 있다는 신고가 오전 6시 50분께 경찰에 접수됐다.
그는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근처에 있던 경찰관 1∼2명이 불을 끄는 과정에서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는 '나 개인은 국장에 단호하게 반대한다'는 내용이 적힌 메모가 발견됐다.

병원에서 의식을 회복한 남성은 "스스로 기름을 끼얹고 불을 붙였다"고 진술했으며 자신의 연령이 70대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한 것으로 보고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일본 경찰은 아베 전 총리 경호 실패를 계기로 경비 태세를 대폭 강화했으나 국장을 엿새 앞두고 총리관저 근처에서 다시 돌발 사건이 벌어져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27일로 예정된 국장을 계기로 각국 정상급 인사를 포함해 약 700명의 중요 인물이 일본을 방문한다.
앞서 일본 정부는 총격을 당해 사망한 아베 전 총리의 국장을 시행하기로 각의(閣議) 결정했다.
이는 법적인 근거가 없다는 지적을 무시한 조치로 여겨졌으며 최근 기시다 후미오 내각의 지지율이 급락한 원인으로 꼽힌다.
교도통신이 이달 17∼18일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전 총리 국장에 대한 반대 의견은 60.8%로 찬성(38.5%)을 크게 웃돌았다.
시민단체 '아베 전 총리 국장에 반대하는 실행위원회'는 27일 국장이 열리는 시간에 일본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sewon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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