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전기차 차별' 해소방안 제안…美 "가능한 모든 방안 살펴"(종합)
외교2차관, 美국무부 경제차관과 회담…페르난데스 "한국과 열린 대화채널 유지"
(워싱턴·서울=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오수진 기자 =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호세 페르난데스 미 국무부 경제차관과 만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한국산 전기차 차별 해소방안 등을 논의했다.
21일 외교부에 따르면 유엔총회 참석차 방미 중인 이 차관은 페르난데스 차관에게 IRA 내 전기차 세액공제 개편 내용 중 한국 기업에 차별적 요소를 해소하고자 다양한 의견을 제안했다.
이에 페르난데스 차관은 가능한 모든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면서 한미간 계속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고 했다.
정부는 IRA 개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일단 하위 지침(가이드라인) 마련 시 한국의 이익을 최대한 확보하는 방법을 강구하기로 한 바 있는데,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방안을 미국 측에 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
미 국무부도 보도자료를 통해 페르난데스 차관이 한국산 전기차 차별 문제와 관련, 한국과 열린 대화 채널을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재강조했다고 밝혔다.
페르난데스 차관은 이 자리에서 경제 번영, 청정에너지, 공급망의 공통 목표를 위한 청정에너지 기술 등과 관련한 한국의 대(對)미국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 투자는 공통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능력을 개선하고 경제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양측은 한미 경제협력 관계가 견고하며 이 관계가 양국의 경제 번영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기후 위기 대응, 국제 공급망 탄력성 강화 등 양국간 경제 및 기술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 한미 간 반도체·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외에 수출통제, 해외투자심사, 바이오경제 이니셔티브 등 미 경제정책과 관련해서도 긴밀하게 소통하기로 했다.
한미는 페르난데스 차관의 방한 등을 통해 제7차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SED)를 개최하고 후속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두 차관은 한미 SED 수석대표다.
한편 이 차관은 이날 오전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도 만나 유엔총회 및 다자무대 협력, 태평양도서국 협력, 우크라이나 문제 등 한미 간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특히 IRA에 대한 한국의 우려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한미동맹과 한미간 전기차 공급망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해결방안 모색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갈 준비가 되어있다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워싱턴으로 이동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경제위원회(NEC) 관계자와 의회 주요 인사들과의 면담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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