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자율주행 디지털 맵 포럼' 발족…산학연관 52곳 참여
(세종=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국토교통부는 20일 자율주행차 시대의 기반을 놓기 위해 산·학·연·관 등 52개 기관이 참여하는 '자율주행 디지털 맵(map) 포럼'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 포럼은 한국도로공사 등 공공기관 6곳과 카카오모빌리티 등 민간기업 39곳, 연구원 2곳, 협회·재단법인 3곳이 참여하는 논의체로 발족했으며 제도협력, 기술협력, 사업협력 등 3개 분과로 구성됐다.
그동안 국토부는 자율주행차 상용화 지원을 위해 전국 주요 도로를 대상으로 정밀도로지도를 구축하고 기존 구축구간 중 달라진 부분은 연(年) 단위로 갱신해 민간에 무상으로 제공해왔다.
이렇게 구축한 정밀도로지도 구간은 지난해 기준 2만653㎞에 달한다.
국토부는 최근 들어 정밀도로지도 구축 물량이 많아져 변화정보를 신속히 파악하기 어렵고, 관련 업계가 회사별로 인력과 장비를 별도로 투입해 변화정보를 수집하는 등 비효율이 발생하자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을 모색해왔다.
이번에 발족하는 포럼은 분기별로 분과회의를 열고 반기별로 전체회의를 개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분과 회의에서는 민관이 수집해야 하는 도로 변화정보의 종류와 형식, 해당 데이터의 수집·관리·배포 등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진다. 또한 사업용 차량을 활용한 신속한 지도갱신, 관련 정보 공유 및 사업 모델 등 논의도 심도 있게 진행된다.
국토부는 이 포럼을 통해 정밀도로지도 갱신 체계를 개선하고, 현재 연 단위인 도로 변화정보 갱신 주기를 내년에는 1개월 이내로, 2030년에는 실시간으로 각각 단축하겠다고 제시했다.
박지홍 국토부 자동차정책관은 "정밀도로지도의 효율적인 갱신과 관리를 위해 산학연관이 긴밀히 협력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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