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 코드로만 e심 개통한다?…갤럭시에선 클릭하면 자동 개통
통신3사, 'SIM 카드 관리자' 설정서 클릭 한번에 개통하는 기능 내놔
LGU+는 아이폰에 '푸시 알림'으로 가입하는 기능 도입…타사도 준비 중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이달부터 e심(eSIM·내장형 가입자식별모듈) 활용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이동통신사들이 e심 개통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들을 선보이고 있다.
18일 이동통신 3사에 따르면 이들 통신사는 e심이 장착된 삼성전자[005930] 갤럭시 스마트폰에서는 QR코드 촬영 없이도 자동으로 e심을 개통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e심을 개통하려면 사용자 정보를 담은 '프로파일'을 내려받아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복잡한 활성화 코드를 입력해야 한다.
이통사들은 그동안 이런 활성화 코드 정보가 담긴 QR코드를 이용해 e심을 개통하도록 했다.
그러나 QR코드를 이용하려면 통상 개통을 원하는 단말기로 QR코드를 직접 촬영해야 하기 때문에 또 다른 단말기에 QR코드를 전송해줘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새로운 자동 설치 방식은 스마트폰 설정에서 'SIM 카드 관리자'에 들어가 모바일 요금제 추가를 누르기만 하면 된다. 스마트폰이 자동으로 e심 프로파일을 검색해 내려받는다.
애플 아이폰에서도 e심 개통 절차를 간소화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LG유플러스[032640]는 아이폰에서도 e심을 자동 개통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아이폰으로 e심을 개통하고 와이파이에 연결하면 자동으로 프로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는 푸시 알람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SK텔레콤[017670]도 10월 중 QR코드 없이 e심을 자동 개통하는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고, KT도 관련 작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T는 갈아 끼우기만 하면 기기 변경이 가능한 유심(USIM·범용 가입자식별모듈)처럼, e심에서도 이미 만들어진 프로파일을 다시 활용할 수 있는 간편 기변을 위한 시스템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e심을 지원하는 단말기 범위가 넓어지면 업계 판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고객 편의를 위해 업계가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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