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상승 출발…1,390원대 초중반 등락
(서울=연합뉴스) 오주현 기자 = 15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1,39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15분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3.8원 오른 달러당 1,394.7원이다.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0.1원 오른 1,391.0원에 출발한 뒤 장 초반 1,391.0∼1,395.1원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예상치를 웃돈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 여파로 전날 원/달러 환율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390원선을 넘어선 뒤, 이날도 1,390원대 초중반에 머물고 있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1% 하락해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PPI는 전달 0.4% 하락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8월 PPI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8.7% 올라 시장 예상치인 8.9%와 전월의 9.8%보다 낮아졌다.
다만 식품과 에너지, 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8월 근원 PPI는 전달보다 0.2% 오른 것으로 나타나 전달의 0.1% 상승을 웃돌았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지속되고 있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일본 외환당국이 엔화 약세 방어 수위를 높이는 모습을 보이는 점은 달러화 급등세에 제동을 건 요인으로 꼽힌다.
전날 일본은행(BOJ)은 실개입의 사전 단계로 여겨지는 시세 조회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당국이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계감이 고조됐다.
국내 외환시장에서도 빅피겨(1,400원)를 앞둔 당국 경계심과 네고(달러 매도) 물량의 유입이 레벨의 추가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74.53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67.85원)보다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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