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카자흐 독립·주권·영토보전 수호 확고히 지지"
해외 정상 외교 재개…토카예프 카자흐 대통령과 첫 회담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약 32개월 만에 해외 정상 외교를 재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회담에서 양국 간 협력 방침을 약속했다고 14일 러시아 타스통신 등이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이날 카자흐스탄 수도 누르술탄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중국 정부가 카자흐스탄과의 관계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실하게 말하고 싶다"며 "국제 정세 변화에 상관없이 우리는 계속해서 카자흐스탄이 독립과 주권, 영토보전을 수호하는 것을 확고히 지지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안정과 발전을 보장하기 위해 토카예프 대통령이 수행하고 있는 개혁 또한 지지하며 카자흐스탄 내정에 대한 어떠한 간섭도 강하게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카자흐스탄이 신뢰할만한 친구이자 파트너로 남아있으며, 양국 관계는 새로운 차원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에 토카예프 대통령은 올해가 양국의 외교 수립 30주년임을 거듭 강조하며 중국과 카자흐스탄이 확고한 초국가적 관계를 형성했다고 화답했다.
중국과 카자흐스탄은 1992년 외교 수립 후 광물을 비롯해 금속, 화학제품, 기계·장비 등 분야에서 폭넓은 교역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카자흐스탄은 2013년 10월 시 주석이 '신(新)실크로드 경제권' 구상을 처음으로 밝힌 곳으로,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책의 핵심 구성국으로 분류된다.
시 주석은 카자흐스탄 일정을 소화한 뒤 오는 15~16일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로 향한다.
시 주석의 이번 중앙아시아 순방길에는 중국 외교 라인 1, 2인자인 양제츠 정치국원,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비롯해 시 주석 핵심 측근으로 평가받는 딩쉐샹 당 중앙서기처 서기, 허리펑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등이 함께한다.
시 주석은 SCO 정상회의 기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7개월 만에 다시 대면해 우크라이나 사태 등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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