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스타링크, 아이폰에 인터넷 연결 위해 애플과 협의중"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전기차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CEO인 일론 머스크는 우주망을 이용해 아이폰에 인터넷 서비스를 연결하기 위해 애플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스타링크 연결에 대해 애플과 몇 가지 가능성 있는 대화를 나눴다"며 "아이폰 팀은 매우 똑똑하다"고 말했다.
이어 "휴대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우주에 기반한 신호에 적응하고 스타링크가 완전히 무선 기지국처럼 될 때 우주에서 휴대폰으로 연결이 가장 잘 작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의 이런 설명은 애플이 아이폰14 시리즈에 탑재하기로 한 긴급 구조 요청 기능 서비스에 관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지난 7일 차기 아이폰을 공개하면서 이용자들이 신호가 없을 때도 응급 서비스와 문자를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머스크의 언급대로라면 이 서비스를 위해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를 이용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서비스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11월부터 서비스될 예정이다.
스타링크는 스페이스X의 우주 인터넷망으로, 세계의 외딴 지역 등 인터넷 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지역에 인터넷을 제공한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도 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스타링크를 구축하려는 기업들이 크게 늘고 있다.
미국 이동통신사 T-모바일은 지난 8월 고객들에게 확대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스타링크와 협력할 것이라고 했고, 로열 캐리비언 크루즈도 선박에 인터넷을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에는 하와이안 항공이 기내 와이파이를 제공하기 위해 스타링크와 첫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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