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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인자 리잔수 상무위원장 "중러 극동협력 수준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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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인자 리잔수 상무위원장 "중러 극동협력 수준 높여야"
동방경제포럼 인사말서 강조…푸틴과도 면담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과 러시아의 '밀월'이 깊어지는 가운데, 중국의 권력서열 3위인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극동지역 개발을 위한 양국 협력 수준을 높이자고 제안했다.
8일 중국 신문망에 따르면 리 상무위원장은 전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7차 동방경제포럼 전체 회의에서 행한 인사말을 통해 "동북아는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지역 중 하나"라며 "극동 개발과 협력을 심화하는 것은 본 지역(동북아) 안전과 발전을 촉진하는데 중요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 상무위원장은 이어 "발전 전략의 연결을 심화하고 중·러 극동 협력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달성한 중요한 합의를 전적으로 실행하고,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건설과 유라시아 경제 연맹을 상호 연결한 가운데 협력을 적극 전개해 중·러 극동 협력의 내용을 풍부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 상무위원장은 "중국은 세계 다극화의 확고한 지지자이자 적극적 추진자"라며 "중국은 러시아를 포함한 역내 국가들과 함께 일대일로 공동건설을 심화하고, 동북아 지역 협력의 아름다운 장(章)을 쓰고 인류 운명공동체 건설을 추동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리 상무위원장은 7일 푸틴 대통령을 면담했다. 두 사람의 회동은 이달 중순 있을 중·러 정상회담에 앞선 전초전의 의미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오는 15∼16일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나란히 참석하는 계기에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전략적 공조 강화 방침을 전세계에 알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리 상무위원장은 오는 15∼17일 방한해 김진표 국회의장 등과 만날 예정이다.
jh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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