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기간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유럽 암 학술대회에 총출동
셀트리온·종근당, 항암신약 성과 발표…HLB·제넥신·루닛 등도 참석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이 세계 3대 암 학회로 꼽히는 유럽종양학회(ESMO) 학술대회에 총출동한다. 이들은 항암 분야에서 쌓아온 연구개발 성과를 공개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K바이오'의 경쟁력을 알리는 데 집중한다.
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068270], 종근당[185750] 등은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ESMO에 참가한다.
ESMO는 세계 160여개국에서 2만5천명 이상의 종양 전문가가 참여하는 유럽의 권위 있는 종양학회다. 올해에는 코로나19 유행으로 2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된다.
이번 학회에서는 2천여개의 종양 관련 연구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중 셀트리온은 지난달 유럽에서 판매 허가를 획득한 베그젤마의 글로벌 임상 3상 시험 후속 결과를 발표한다. 베그젤마는 전이성 직결장암, 비소세포폐암 등에 쓰는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다.
회사는 베그젤마와 아바스틴을 비교하는 임상을 진행한 결과 생존분석 및 안전성이 유사하게 나타났다는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종근당도 회사의 첫 바이오 신약인 CKD-702의 국내 임상 1상 파트 1의 결과를 최초로 발표한다.
CKD-702는 고형암 성장에 기여하는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와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를 동시에 저해하는 항암 이중항체다.
발표 내용에는 임상으로 확인한 CKD-702의 안전성, 약동학적 특성, 적정 용량 등이 포함된다. 종근당은 임상 1상 파트 2에서는 파트 1 연구에서 정한 용량으로 확대된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미약품[128940]이 미국 스펙트럼 파마수티컬즈에 기술수출한 폐암 신약 포지오티닙의 2상 결과도 부분적으로 발표된다. 공개된 초록에 따르면 포지오티닙은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흔히 나타나는 'G778' 변이가 있는 환자에게서 효과를 보였다. 발표는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나라에서 상용화 개발을 맡은 스펙트럼이 진행한다.
HLB[028300]와 제넥신[095700]은 병용 투여 임상 결과를 발표한다. HLB는 개발 중인 항암물질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의 캄렐리주맙을 병용 투여해 간암 1차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한다. 제넥신은 말기 자궁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 중인 DNA 백신 GX-188E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병용 투여한 임상 2상 결과를 공개한다.
의료 AI 업체 루닛[328130]도 인공지능(AI) 병리 분석 솔루션 '루닛 스코프'를 유방암, 요로상피암 등에 적용한 5편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hyun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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