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한국수어 이용 재난방송 확대 추진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방송통신위원회가 '한국수어'를 이용한 재난방송 확대를 추진한다.
11일 방송당국 등에 따르면 방통위는 최근 한국수어를 이용한 재난방송 확대와 이에 필요한 경비의 지원 근거를 담은 방송통신발전 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입법 예고했다.
한국수어는 '한국수화언어'를 줄인 말로, 한국어와는 문법 체계가 다른 우리나라 청각장애인의 고유한 언어다.
개정안에는 재난방송 주관방송사인 KBS가 재난방송을 실시하는 경우 한국수어 통역을 의무적으로 제공하고, 보도 기능이 없는 EBS를 제외한 지상파 텔레비전방송과 종합편성채널·보도전문채널은 한국수어 통역이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방통위는 한국수어를 이용하는 재난방송 등에 필요한 경비의 전부 또는 일부를 방송통신발전기금으로 지원할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방통위는 청각장애인의 재난방송 접근권을 강화하고 안전보장 등에 기여하기 위해 한국수어 통역 의무를 법에 명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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