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 초반 2,380대로 떨어져…원달러 환율 1,380원 돌파(종합)
외인·기관 순매도에 코스피·코스닥 1%대 하락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코스피가 7일 장 초반 2,400선을 지키지 못하고 2,380대로 떨어졌다.
이날 오전 9시 28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27.58포인트(1.14%) 내린 2,382.44다.
지수는 전장보다 14.36포인트(0.60%) 낮은 2,395.66으로 출발해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898억원을, 기관이 917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개인은 1천756억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내는 중이다.
이달 9월 13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을 앞두고 경계심리가 누적되는 가운데 달러 강세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증시를 짓누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3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1,380원을 넘어섰다.
중국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는 데다 유럽의 에너지 수급 우려가 커지면서 유로화는 패리티(1달러=1유로)를 깨고 1유로당 0.989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각국의 긴축 가속화 우려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 악화에 불을 지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에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이달 2일 57%에서 전날 72%로 급등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8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사상 처음으로 금리를 0.75%포인트 올릴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5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41%), 나스닥 지수(-0.74%)가 모두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채권 및 외환시장에서의 악재가 주식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8일 ECB 회의와 13일 미국 CPI 이벤트를 소화하기 전까지는 현재와 같이 취약해진 투자심리가 만들어내는 변동성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증시는 글로벌 달러화 초강세, 미국 금리 상승 등에서 기인한 선진국 증시 약세에 영향을 받으면서 제한적인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추석 연휴 장기 휴장을 앞두고 있으므로 대외 불확실성을 염려한 거래 부진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보합권인 삼성SDI[006400]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0.72%), 현대차[005380](0.50%), 기아[000270](1.47%)를 제외하고 다수 종목이 하락세다.
삼성전자[005930](-1.05%), SK하이닉스[000660](-1.42%),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35%), 네이버(-1.91%), 카카오[035720](-2.30%) 등이 1% 넘게 하락 중이다.
업종별로는 의약품(-1.69%), 의료정밀(-1.38%), 운수창고(-1.89%), 건설업(-1.49%), 금융업(-1.25%), 서비스업(-1.42%) 등을 비롯해 모든 업종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53포인트(1.22%) 내린 769.93이다.
지수는 전날보다 2.64포인트(0.34%) 내린 776.82에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861억원을, 기관이 212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1천70억원을 순매수중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086520](0.36%), JYP엔터테인먼트(0.49%)를 제외한 전 종목이 약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02%), 카카오게임즈[293490](-3.98%), 펄어비스[263750](-3.05%), 셀트리온제약[068760](-1.89%), 알테오젠[196170](-1.35%) 등 제약·게임주의 하락 폭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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