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현대重과 손잡고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인증 획득
美선급·마샬아일랜드서 인증받아…"친환경 해상운송 경쟁력 확보"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현대글로비스[086280]가 세계 1위 조선 그룹인 현대중공업그룹과 손잡고 세계 최대 액화이산화탄소(LCO₂) 운반선 개발에 나섰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중공업그룹과 공동 개발한 7만4천㎥(입방미터)급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이 미국선급(ABS)과 마샬아일랜드 기국으로부터 기본승인 인증(AIP)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기본승인 인증이란 공식 기관으로부터 선박 개발 초기에 기술의 적합성과 안정성, 실효성을 인정받는 절차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선박 개발에 나서면서 액화이산화탄소의 해상운송과 선박 운영 관련 제반 사항, 필요 제원 등의 정보를 제공했다. 즉, 이산화탄소를 선적하거나 양하(배에서 짐을 내림)할 수 있는 항만 후보지들의 조건을 고려해 다수의 항에 적합한 선박 제원과 최대 선적량을 산출해 설계에 반영한 것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009540]과 계열사 현대중공업[329180]은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운항 중 탱크 압력을 유지해 화물을 안정적으로 보존할 수 있는 화물저장시스템(CCS)과 화물 운영시스템(CHS)을 고도화해 선박을 설계했다.
대량의 액화이산화탄소를 안전하게 운송하기 위해서는 고압과 저온 상태 유지가 필수적인데 이번 선박은 이러한 조건을 충족시킬 새로운 강재를 적용해 세계 최대 크기로 건조될 계획이다.
선박의 길이와 폭은 각각 284m·42m로, 친환경 선박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엔진이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글로벌 선사로서 세계 최대 액화이산화탄소 전용 운반선을 통해 전 세계의 탄소 중립을 위한 노력에 동참할 것"이라고 "자동차선과 함께 미래 친환경 해상운송의 다양한 영역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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