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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에 질린 유엔 특사…"수치 못 만나면 미얀마 다시 안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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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에 질린 유엔 특사…"수치 못 만나면 미얀마 다시 안 가"
첫 방문서 쿠데타 수장만 만나…국제사회에 미얀마 난민 지원 촉구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놀린 헤이저 유엔 미얀마 특사가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의 만남이 허용되지 않으면 미얀마에 다시 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6일 스트레이츠타임스와 외신에 따르면 헤이저 특사는 전날 싱가포르 ISEAS-유소프 이샥 연구소 주최 세미나에서 "수치 고문과 만날 수 있을 때만 다시 미얀마에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미얀마 방문 당시 수치 고문과의 만남을 요청했고, 군정 지도자는 추후 만남을 허용할 가능성을 내비쳤다"고 덧붙였다.
헤이저 특사는 세미나에서 미얀마 난민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도 촉구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안전한 곳을 찾아 미얀마를 떠나는 게 비극적인 현실"이라며 "국제 사회가 인도적 지원으로 이들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회원국들에도 미얀마 난민 보호를 위한 체계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해 쿠데타 발생 이후 집을 떠나야 했던 97만4천여명을 포함해 현재 미얀마인 130만명이 사실상 난민 신세가 됐다.
유엔은 미얀마 인구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1천440만명이 인도적 지원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지난해 10월 임명된 헤이저 특사는 지난달 특사 자격으로 처음 미얀마를 방문했다. 그는 쿠데타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과 만났으나 수치 고문과는 만나지 못했다.
특사 방문 이후 성과 없이 군정이 정당성을 쌓는 데에만 이용됐다는 비판이 나왔다. 세계 860여개 비정부기구(NGO)는 특사를 폐지하고 유엔 사무총장이 직접 나서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군부는 수치 고문이 이끈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을 거둔 2020년 11월 총선이 부정선거였다며 지난해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다.
지난 6월부터 교도소 독방에 수감 중인 수치 고문은 지난 2일 부정 선거 혐의로 징역 3년형이 추가돼 전체 형량이 20년으로 늘었다.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지난달 "수치 고문에 대한 재판이 모두 끝나면 그와 대화할 수 있다"며 "모든 판결이 확정되면 교도소에서 가택으로 거처를 옮길 수 있다"고 말했다.
doub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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