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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도약 꿈꾸는 메디포스트 "카티스템 美 임상3상 2년 내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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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도약 꿈꾸는 메디포스트 "카티스템 美 임상3상 2년 내 추진"
창립 22년 만에 새로운 변곡점 맞은 '1세대 바이오'
오원일 신임 대표 "'글로벌 넘버원' 줄기세포치료제 기업 되겠다"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1세대 바이오벤처'로 불리는 메디포스트가 창립 22년 만에 새로운 최대주주를 맞이하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며 '퀀텀 점프'를 꾀한다.
회사는 무릎 골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의 글로벌 임상을 본격화하는 한편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을 낙점했다.
첫 전문경영인으로 회사를 이끄는 오원일 신임 대표이사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커다란 변화를 앞둔 시기에 대표를 맡게 돼 책임감이 막중하다"고 운을 뗀 뒤 "카티스템의 미국 임상과 CDMO 사업을 발판 삼아 회사의 성장을 이끌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메디포스트는 2012년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을 허가받아 국내에 상용화한 국내 1세대 바이오 기업이다. 올해 3월 사모펀드인 스카이레이크 및 크레센도와 1천400억원 규모의 투자 계약을 체결하면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지난달에는 창업주이며 기존 최대주주이던 양윤선 전 대표(현 이사회 의장)가 대표직에서 물러나고 오 대표가 취임하면서 대대적인 변화를 맞았다.
서울대에서 의학으로 학·석·박사학위를 받은 오 대표는 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을 거쳐 2004년 메디포스트 연구개발본부장으로 합류해 카티스템 개발을 주도했다.
오 대표의 선임에는 기업의 연속성을 존중하기 위한 최대주주의 의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 대표는 사모펀드가 메디포스트를 인수하면서 기업의 안정성이 흔들리는 게 아니냐는 세간의 우려에 대해 "최대주주의 변경이라기보다는 '대규모 투자 유치'라고 봐달라"며 "줄기세포치료제의 해외 진출과 CDMO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결단이었다"고 강조했다.
메디포스트는 최대주주 변경을 통해 유치한 자금으로 지난 5월 캐나다의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기업인 옴니아바이오를 인수해 신규 사업에 진출했다.
메디포스트는 2025년까지 옴니아바이오의 생산시설 규모를 2천800㎡에서 1만700㎡까지 확장하고, 우수의약품품질관리기준(cGMP)에 걸맞은 시설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오 대표는 "줄기세포치료제 개발과 생산 경험을 살려 세포유전자치료제에 특화한 CDMO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대규모 증설을 거쳐 2026년부터 가동을 시작하면 그때부터 CDMO 분야에서 실질적인 수주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의 미국 진출, 차세대 줄기세포치료제 플랫폼 '스멉-셀'(SMUP-Cell)을 활용한 주사형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오 대표는 "지난해 미국에서 카티스템의 임상 1/2a상을 완료하고 FDA(식품의약국)로부터 2b상 없이 3상 진입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제조 공정 등의 일부 개선을 거쳐 2년 이내에 미국 임상 3상 시험을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별도로 임상을 수행하는 카티스템과 달리 현재 개발 중인 주사형 골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의 경우 글로벌 임상을 통해 상용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게 오 대표의 구상이다. 무릎에 주사하는 형태인 새로운 골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는 현재 한국에서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내년 3분기 임상 2상을 종료하고 2024년 임상 3상에 진입, 2027년에 국내에서 허가를 받는 게 목표다.
오 대표는 이런 구상을 설명하면서 '줄기세포치료제 기업'이라는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성장 동력을 잃지 않는 데 집중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메디포스트는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과 상용화라는 커다란 성과를 냈는데도 불구하고 과연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인가에 대한 의문을 표하는 외부의 시선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올해 대대적인 변화를 통해 한 단계 도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넘버원' 줄기세포 치료제 기업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jand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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