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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포리자 원전 사찰 이틀째…우크라-러, 조사 공정성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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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포리자 원전 사찰 이틀째…우크라-러, 조사 공정성 논쟁
우크라 "러, 사실 왜곡하고 거짓말…병력주둔 시설도 차단"
러 "정치적 평가 배제해야…사찰단, 원하는 모든 곳 방문"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이 이틀째를 맞은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조사의 공정성을 두고 논쟁을 벌였다.
로이터, 타스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국영 원자력기업 에네르고아톰은 이날 텔레그램에서 "사찰단이 러시아의 간섭으로 인해 원전 상황에 대해 공정한 평가를 하기 힘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군이 원전 손상 결과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포격에 대한 사실과 증거를 왜곡하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네르고아톰은 또 러시아가 병력을 주둔시키는 곳으로 지목된 원전 내 위기센터에 사찰단의 접근이 허용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IAEA의 사찰 대상에 러시아 병력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이 사찰단의 접근을 막은 이유라고 에네르고아톰은 설명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전날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가 사찰단을 속이기 위해 많은 부정행위를 했다는 명백한 증거를 갖고 있다"면서 "그들은 발전소 인근 주민들을 위협해서 사찰단에게 거짓말을 하게 했다"고 말했다.
또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핵심은 원전의 비무장화지만, 아직 IAEA가 이를 요구하는 것을 듣지 못했다"며 불만도 제기했다.

반면 러시아가 임명한 자포리자주 행정부 수반인 블라디미르 로고프는 "우리는 IAEA가 현재 상황에 대해 정치적 평가를 하거나 누구를 처벌할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또한 "그런 것은 IAEA의 권한이 아니다"라며 "만약 그들이 정치적 평가 없이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실제 일어나는 일을 확인하기만 한다면 나는 IAEA가 원전의 안전과 질서를 유지하려 한다는 확신과 희망을 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사찰 진행 상황에 대해서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며 "사찰단은 그들이 원하는 모든 곳에 접근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포탄이 떨어져 지붕이 뚫린 건물 옥상에도 올라갔고, 그곳에서 직원들과 대화도 나눴다"고 전했다.
IAEA 사찰단은 전날 자포리자 원전에 도착해 현장의 피해 상황과 안전 대책 등을 점검했다.
사찰단을 이끈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원전을 확인한 뒤 기자들에게 "원전의 물리적 무결성이 여러 차례 훼손된 것이 명백하다"며 "이런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사찰단은 이달 3일까지 자포리자 원전에서 사찰 임무를 진행하고, 이후 평가와 분석을 통해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사찰단이 원전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상주 의지를 강조했지만 정확한 방침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jo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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