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산업전시회 'H2 MEET' 개막…16개국 241개 기업·기관 참가
수소 관련 콘퍼런스도 열려…국내외 수소 산업 현황 공유
현대차, 수소 전기버스·트럭 전시…한총리 "수소, 초격차 산업으로 성장"
(고양=연합뉴스) 최평천 오지은 기자 =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산업 전문 전시회 'H2 MEET'(옛 수소모빌리티+쇼)이 3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막을 올렸다.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국토교통부가 후원하는 H2 MEET은 이날 오전 11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음 달 3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올해로 3회차를 맞이한 H2 MEET에는 수소 생산, 저장·운송, 활용 분야의 세계 16개국 241개 기업(해외기업 65개)·기관이 참가했다.
국내기업으로는 현대자동차그룹과 SK그룹, 포스코그룹, 효성그룹, 두산그룹, 코오롱그룹 등이, 해외기업으로는 캐나다 발라드파워시스템즈, 미국 에어프로덕츠·에머슨, 스웨덴 크래프트파워콘 등이 참가했다.
현대차그룹은 1천200㎡ 면적의 전시장에 ▲ 수소기술존 ▲ 수소개발존 ▲ 수소생산존을 만들어 수소 전기버스 경찰버스, 수소 전기트럭 청소차, 수소 멀티콥터 드론, 수소연료전지 기반 엠비전 터그(M.Vision Tug) 차량, 수소 기반 탄소중립 제철 공정 모형 등을 전시했다.
두산은 이번 전시회에서 두산퓨얼셀[336260]과 ㈜두산 퓨얼셀파워BU를 앞세워 실증 및 개발 중인 다양한 수소 솔루션을 소개하고, SK E&S는 미국 수소 기업 플러그파워와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JV)인 SK플러그하이버스의 수전해 설비 모형을 전시했다.
효성은 이번 전시회에서 액화수소의 생산과 유통, 수소 관련 제품에 대한 소재 공급 등을 아우른 그룹 차원의 수소 비즈니스 청사진을 제시했다.
효성중공업은 이번 전시회에서 내년 5월 완공 예정인 효성중공업의 액화수소 플랜트 건립 현황을 소개하고 효성티앤씨는 자사 나일론과 탄소섬유가 적용된 수요 연료 탱크를 선보였다.
코오롱인더스트리도 이번 전시에서 수소차용 연료전지 핵심 소재인 고분자전해질막(PEM) 등을 소개했다.
수소 생산과 저장·운송, 활용 분야의 우수기업을 선정하는 H2 이노베이션 어워드에는 삼정이엔씨, 에너진 주식회사 등 10곳이 선정됐다.
기술 및 제품 전시회 외에도 '청정수소 교역 이니셔티브(CHTI) 국제 포럼', 국제 수소 콘퍼런스 등의 행사도 진행된다.
다음달 1일 열리는 청정수소 교역 이니셔티브 국제 포럼에서는 국가별 수소 교역과 국가 청정수소 인증제도 개발 현황 및 계획을 공유하고, 2일 열리는 H2 MEET 국제 수소 콘퍼런스에서는 국내외 수소 산업 현황과 비전 등을 소개한다.
콘퍼런스와 세미나에는 외국인 72명을 포함해 146명의 주제발표자와 토론자가 참여한다.
이날 개막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윤관석 국회 산자중기위원장, 박일준 산업부 2차관, 존 위팅데일 영국 무역특사, 존 한나포드 캐나다 천연자원부 차관, 콜롬비아와 호주 등 주한 각국 대사 등이 참석했다.
한 총리는 축사에서 "정부는 수소 산업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초격차 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며 "수소 생산, 유통, 활용 전 주기에 걸친 수소경제 생태계를 탄탄히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정만기 H2 MEET 조직위원회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전년 대비 참가기업 수는 56%, 전시면적은 42%가 증가했다"며 "수소와 수소경제에 거는 각국의 기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위팅데일 영국 무역특사는 "영국과 한국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공동의 사명을 바탕으로 수소 산업의 잠재력을 인식하고 그린 수소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풍력과 수소를 포함한 재생에너지 정책은 새로운 에너지 안보 전략으로 확장됐다"고 말했다.
한나포드 캐나다 천연자원부 차관은 "캐나다는 10대 수소 생산국 중의 한 곳으로, 혁신적인 수소연료전지 기술의 선두주자"라며 "한국과 협업을 강화할 방법을 모색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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