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티코 "대함미사일 60기·공대공 미사일 100기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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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대만을 상대로 대함미사일 60기, 공대공 미사일 100기를 포함한 11억 달러(약 1조4천800억원) 상당의 무기 판매를 승인해 줄 것을 미 의회에 공식 요청할 계획이라고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를 잘 알고 있는 소식통 3명에 따르면, 아직 초기 단계인 판매 목록에는 3억5천500만 달러 상당의 AGM-84L 하푼 블록Ⅱ 미사일, 8천560만 달러의 사이드와인더 전략 공대공 미사일 100기, 6억5천540만달러 상당의 감시레이더 계약 연장 등이 포함돼 있다. 사이드와인더 미사일은 미 F-16 전투기 장착용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 같은 소식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간 군사적 긴장이 급속히 고조되고 있는 와중에 나온 것이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격앙된 중국은 연일 군함, 군용기를 동원해 대만 주위에서 유례없는 대규모 무력 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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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역시 28일 '항행의 자유'를 내세워 대만해협에 군함을 파견해 중국에 맞대응하면서 대만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의 긴장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폴리티코는 미 의회가 대만에 대한 이번 무기 판매안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진행 중인 의회 휴회 등을 감안하면 절차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안건의 의회 내 소관 위원회인 상·하원 외교위원회와 미 국무부는 폴리티코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한편, 1979년 중국과 수교하면서 대만과는 단교한 미국은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지만, 중국이나 대만 어느 한쪽이 현 상황을 일방적으로 바꾸는 것에 반대하며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기대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 '하나의 중국' 정책을 따르고 있다.
하지만, 대만이 자국의 일부라는 믿음을 근거로 무력을 동원해 대만을 복속하려는 중국의 의도가 최근 몇 년 새 노골화되고 있다는 우려에 따라 미국과 서방국은 대만의 방어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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