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협력사와 사용후핵연료 용기 경쟁력 강화한다
국내 8개 협력사와 '캐스크' 제작기술 발전 MOU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국내 협력사들과 손잡고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 용기인 '캐스크'(Cask)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를 위해 전날(29일) '2022 국제원자력수출 및 안전 콘펙스'가 열린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국내 원자력 발전설비 협력사 8곳(경성아이젠, 금광테크, 무진기연, 삼홍기계, 세라정공, 슈퍼티그웰딩, 페이브텍, KHPT)과 '국내 기술 기반의 캐스크 제작기술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산에너빌리티는 다년간 축적한 캐스크 설계·제작 역량과 노하우를 전수하고, 각 협력사는 제작 경쟁력을 강화해 국내외 캐스크 사업화에 힘쓸 예정이다.
사용후핵연료는 초기 5년간 물로 채워진 수조에서 습식 저장방식으로 냉각한 뒤 외부의 용기 혹은 구축물로 옮겨 공기 중에서 냉각시키는 건식 저장방식으로 보관된다.
사용후핵연료의 운반이나 저장에 사용되는 용기가 캐스크이다. 방사선과 열을 안전하게 관리해야 하므로 특수 설계와 제작 기술이 필요하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외 환경에 맞는 다양한 캐스크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2017년 사용후핵연료를 21다발까지 안전하게 운반·저장할 수 있는 한국형 건식 저장시스템 'Doosan-DSS21'을 개발했으며, 이후 저장 용량을 증대시킨 DSS24, DSS32 모델과 운반·저장 겸용 캐스크인 DPC-24를 개발했다.
지난해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에 캐스크를 수출하기도 했다.
아울러 해외에서 운영 중인 콘크리트 저장용기보다 안전성을 강화한 금속용기 MSO-37 모델을 기술협력사인 미국 NAC와 공동개발했다. 이 모델은 설계검증을 위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기술 심사를 통과했으며, 다음 달 인허가를 취득할 예정이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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