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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경찰 "가방 속 아동 시신 수사 중대 고비여서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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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경찰 "가방 속 아동 시신 수사 중대 고비여서 비공개"
경찰 관계자 "어떤 것이든 공개하면 수사 어려울 수 있어"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 경찰은 최근 오클랜드에서 일어난 가방 속 어린이 시신 사건과 관련해 가족 측의 요청과 수사 중인 사안임을 감안해 희생자 신원 공개를 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뉴질랜드 매체들이 29일 보도했다.
이날 공개된 문건에 따르면 검시관이 지난주 어린이들의 사망에 확대 가족이 개입된 것인양 비쳐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이들의 요청에 따라 신원 비공개 명령을 내릴 때 경찰도 같은 의견을 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측의 견해를 문의한 검시관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인터폴을 통한 수사가 중요한 단계에 이르고 있어 어떤 것이든 공개하면 진행 중인 수사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밝혔다.
문서를 보면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친척들은 신원 비공개를 요청하면서 너무 많은 소문이 나오고 있어 가족들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매체들의 관심이 너무 많이 쏠리고 있어 가족들의 일상생활이 어렵다는 고충도 토로했다.
경찰은 지난 11일 오클랜드에 사는 사람이 주인이 찾아가지 않는 물건을 파는 온라인 창고 물건 경매에서 산 가방 속에서 초등학교 학령기의 어린이 시신 2구가 발견되자 살인사건으로 보고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수사에 들어간 지 보름만인 26일 어린이들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발표했으나 가족들의 요청으로 검시관이 신원 비공개 명령을 내렸기 때문에 어린이들의 신원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스터프는 어린이들이 뉴질랜드 시민권을 가진 한인 자녀들도 아빠는 지난 2017년 암으로 사망하고 사건 관련자로 경찰이 찾고 있는 엄마는 지난 2018년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국 경찰도 인터폴을 통해 어린이들의 엄마로 추정되는 사건 관련자를 찾아달라는 뉴질랜드 경찰의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경찰은 5세에서 10세 사이로 보이는 어린이들이 숨진 지 3~4년 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의 숨진 시기와 장소 등 사망과 관련한 정황을 알아내기 위한 수사를 계속 벌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ko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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