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美 물가지표 하락에 "진전 확인…국민, 약간의 안도"
"소득 오르고 물가 떨어져…인플레 감축법, 물가하락에 도움"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하락하며 물가 급등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통계가 나오자 "진전이 되고 있음이 확인되고 있다"며 미 경제에 자신감을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상무부의 PCE 가격지수 발표 직후 성명을 내고 "지난달 소득은 올랐고, 전반적인 물가는 떨어졌다. 우리 경제 계획은 아래로부터 위로, 또 중간층의 경제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상무부는 이날 7월 PCE 가격 지수가 전월보다 0.1% 하락했다고 밝혔다.
PCE 가격지수가 전월보다 하락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초기 미국이 거의 봉쇄됐던 2020년 4월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이다.
앞서 발표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전월보다 줄어든 데 이어 PCE 가격지수도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박이 줄 것이란 기대감이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인들은 고물가로부터 약간의 안도를 하기 시작했다"며 "지난달 서명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도 물가 하락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유가는 올여름 매일 같이 하락해 10년 만에 가장 빠른 하락세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PCE 지수 오름세가 꺾인 것도 유가 하락에 따른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보고서는 개인 소득이 지난달에 늘어났음을 보여주고 있지만 우린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수십 년 간 쥐어 짜내며 근근이 살아가고 있는 가족들을 도와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런 희망적인 통계로 금리인상 압박이 줄어들 것이란 예상이 나왔지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날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물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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