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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중 행보 솔로몬제도, 미 해안경비함 기항 사실상 거부"
급유 등 위한 기항요청에 응답 안 해…"英경비함 역시 접근 차단" 소문도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친중국 행보를 보여온 남태평양 섬나라 솔로몬제도가 미국 해안경비함의 정례적 기항을 사실상 거부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미 해안경비대(USCG) 관계자를 인용해 최근 USCG 소속 경비함 '올리버 헨리' 호가 급유와 보급을 위해 솔로몬제도에 기항할 목적으로 외교적 승인을 요청했지만, 솔로몬제도 측이 이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결국, 올리버 헨리 호는 솔로몬제도에 들르지 못하고 인근 파푸아뉴기니로 배를 돌려야 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올리버 헨리 호는 불법어업 단속을 위해 남태평양 해역을 순찰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미디어상에는 인근 해역에서 같은 임무를 수행하던 영국 해군 경비함 '스페이' 호 역시 마찬가지 방식으로 솔로몬제도에 대한 접근이 막혔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영국 해군 대변인은 보안상 이유를 들며 이러한 소문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솔로몬제도의 머내시 소가바레 총리는 2019년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국교를 수립하는 등 친중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솔로몬제도는 올해 4월에는 중국이 자국에 군 병력과 군함을 파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된 안보협정을 맺었다.
최근에는 중국에서 6천600만 달러(약 879억원)를 빌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장비를 이용한 이동통신망을 자국에 구축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kit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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