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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첫 자국산 항공모함 비크란트 내달 취역…중국 견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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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첫 자국산 항공모함 비크란트 내달 취역…중국 견제 박차
미그-29K 등 30대 탑재 가능…인도 해군 "인도양 안보 강화"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가 자체 제작한 첫 항공모함 'INS 비크란트'를 내달 취역, 항모 건조 클럽에 합류한다.
남중국해에 이어 인도양 진출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중국을 겨냥해 본격적인 대응 행보에 나서는 모양새다.
26일 ND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는 내달 2일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항공모함 비크란트의 취역 행사를 개최한다.
이에 따라 인도는 미국, 러시아, 영국, 중국, 프랑스 등에 이어 자국산 항공모함을 보유한 나라가 된다.
인도 해군 S.N. 고르마데 중장은 전날 "비크란트의 취역으로 인도양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 안보, 안정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수량 4만5천t의 비크란트는 산스크리트어로 '용감한'을 뜻한다. 2천억루피(약 3조3천억원)가 제작 비용으로 투입됐다.
비크란트는 인도 해군 함정 디자인국이 설계했고 코친조선소에서 건조됐다. 2009년 착공된 후 2013년 진수됐다.
이 항공모함은 미그-29K 전투기와 헬리콥터 등 약 30대의 항공기를 실을 수 있다. 폭 62m에 길이는 262m에 달한다. 내년 말부터 완전한 작전 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제작 과정에서는 여러 결점이 드러나기도 했다.
부품 조달 지연 등으로 당초 목표 시점보다 2년 늦게 진수됐고 모의시험에서 무장한 전투기가 이착륙 할 때 어려움을 겪는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인도는 현재 2013년 러시아로부터 인계받아 취역시킨 항공모함 'INS 비크라마디티아'(배수량 4만5천t)만 운영 중이다.
비크라마디티아함은 러시아가 옛 소련 시절인 1970년대 개발한 전투기 탑재 순양함 '고르시코프 제독'함을 현대화한 것이다. 미그-29K 26대와 대잠헬기 10대 등 36대의 함재기를 탑재할 수 있다.
인도는 이와는 별도로 오는 2030년대 취역을 목표로 배수량 6만5천t급 항공모함을 한 대 더 건조하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인도 해군은 총 3대의 항공모함을 보유해 인도양과 벵골만에 각각 1척씩 배치하고 나머지 1대는 예비용으로 운용할 방침이다.
현재 인도는 남아시아와 인도양에서의 중국 영향력 확대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NDTV는 중국이 인도양에서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기에 비크란트의 이번 취역 시점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 해군은 각종 함정 현대화와 항공모함 취역 등을 통해 지난 몇 년간 남중국해와 인도양에 맹렬히 진출하고 있다.
중국은 2013년 처음으로 핵 추진 잠수함을 인도양에 파견했고, 2017년에는 스리랑카 함반토타 항구 운영권을 99년간 확보했다.
최근에는 인도로부터 스파이 활동 의혹을 받은 첨단 측량선 '위안왕5'호를 함반토타항에 정박시키기도 했다.
특히 양국은 2020년에는 5월 판공호 난투극, 6월 갈완 계곡 '몽둥이 충돌' 등 인도 북부 국경 분쟁지인 라다크 인근 지역에서 잇따라 충돌하면서 갈등이 깊어진 상황이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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