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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민간인 억류·심문하는 시설 21곳 운영"(종합)
로이터, 예일대 보고서 인용 보도…러는 '미 국무부 날조' 반박



(서울=연합뉴스) 유철종 기자 = 러시아군과 친러 반군이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와 민간인들을 억류하고 심문해 러시아 등으로 강제 이송시키는데 이용하는 '여과 시설'(filtration system) 21곳을 운영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미 국무부와 협력해 우크라이나 내 전쟁 범죄와 잔혹 행위를 추적, 분석해온 예일대 공중보건대학원 산하 인문학 연구소가 작성한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상업 위성 이미지와 공개 자료 등을 활용해 여과 시설을 확인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전에 학교나 시장, 교도소 등으로 사용됐던 곳들이 '여과 캠프'로 이용되고 있다.
이 같은 시설은 점령지 내 민간인들을 수용해 등록과 심문 절차를 거친 뒤 석방하거나 계속 억류하든지 러시아로 이송하는 등의 구금·분류 작업을 하는 곳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러시아군이 대부분의 지역을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에 이 같은 시설이 집중돼 있다고 전했다.
너새니얼 레이먼드 예일대 연구소장은 "이번 발견은 러시아군과 반군이 점령한 지역에서 사람들을 분류하기 위한 '여과 시스템'을 구축했음을 보여준다"면서 "이는 인권 비상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여건이 극단적 학대에 전적으로 부합하며 많은 경우 최악 수준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얼마나 많은 민간인이 이 시설들을 거쳐 갔고 여전히 구금돼 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예일대 보고서가 확인한 여과 시설 수는 앞서 지난 6월 미 국가정보위원회(NIC)가 기밀 문건을 통해 러시아가 자국 서부와 우크라이나 동부 등에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한 여과 캠프 수 18곳보다 더 많은 것이다.
'여과 수용소'라고도 불리는 이 같은 시설은 1990년대 말 체첸 전쟁 당시 반군을 색출하기 위해 러시아군이 고안한 시설이다. 당시에도 시설 내에서 행해진 민간인에 대한 구타와 고문 등으로 악명 높았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수십만 명의 우크라이나인을 점령지로부터 강제 이주시키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26일 성명에서 미 국무부를 겨냥해 "러시아가 도네츠크에 '여과 캠프'를 세우고, 러시아군이 루간스크(루한스크)의 교육·의료·문화 시설들을 파괴하는 데 개입하고 있다는 억측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대사관은 "이는 러시아의 '특별군사작전'(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방하는 데 초점을 맞춘 또 다른 날조"라면서 "러시아는 민간인을 존중하고 민간 기반시설은 공격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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