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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신도시 실망 매물에…수도권 아파트값 약 10년만에 최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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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신도시 실망 매물에…수도권 아파트값 약 10년만에 최대 하락
정부, 정비사업 지연 논란 자초…분당·일산·산본 등 내림폭 키워
추가 금리 인상 등 우려에 서울도 3년5개월 만에 낙폭 최대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1기 신도시 정비사업 지연 논란으로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값이 약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추가 금리 인상 등 우려로 서울 아파트값은 13주 연속 하락하고, 낙폭도 3년5개월여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11% 하락했다.
이는 지난주(-0.09%)보다 하락폭이 커진 것이면서 2019년 3월 4일(-0.11%) 조사 이후 3년5개월여 만에 최대 낙폭이다.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예고와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로 거래 절벽 상태가 지속되면서 시세보다 싼 급매물이 늘어나고 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연 2.25%인 기준금리를 2.50%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은 하락폭이 갈수록 확대되는 모습이다. 급매물이 나와도 거래가 안 되고, 이로 인해 호가도 하락하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노원구는 지난주 -0.21%에서 -0.23%로, 도봉구는 -0.20%에서 -0.22%로, 강북구는 -0.13%에서 -0.17%로 각각 확대됐다.
강남 4구(동남권)의 하락폭도 일제히 커졌다.
지난주(-0.01%) 하락 전환한 서초구 아파트값이 0.02% 떨어지며 2주 연속 약세가 지속됐다.
또 송파구는 지난주 -0.07%에서 금주 -0.10%로, 강남구와 강동구는 각각 -0.03%에서 -0.04%로 낙폭이 커졌다.
최근 개발 호재가 몰린 용산구도 0.02% 떨어지며 2주 연속 약세를 면치 못했다.
경기(-0.20%)와 인천(-0.26%)도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커진 영향으로 수도권 전체 아파트값은 지난주 -0.12%에서 금주 -0.18%로 내림폭이 확대됐다.
수도권 아파트값 하락폭은 2013년 1월 14일 조사 당시의 -0.19% 이후 9년7개월 만에 최대치다.
수도권 중에서도 정부의 1기 신도시 재정비 사업 지연 논란으로 1기 신도시 아파트값 하락폭이 커졌다. 분당신도시가 있는 성남시 분당구는 지난주 -0.07%에서 금주 -0.13%로 낙폭이 확대됐다.
또 일산신도시가 있는 고양시는 -0.06%에서 -0.12%로 하락폭이 2배로 커졌고, 산본신도시가 있는 군포시는 지난주 -0.13%에서 금주 -0.16%로 확대됐다.
정부가 신도시 재정비 마스터플랜을 당초 주민들의 희망보다 늦은 2024년까지 마련하겠다고 밝히면서 실망 매물 늘어난 영향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신도시 정비사업 지연 논란이 일자 9월 중 '1기 신도시 재정비 마스터플랜 연구용역'을 발주하고 지자체장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사업 속도를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30만 가구에 육박하는 1기 신도시 재정비는 마스터플랜 수립까지 최소 1년 반에서 2년가량의 물리적 시간이 필요하고 이주나 기반시설 정비, 주변 시장에 미칠 파장 등을 고려할 때 급하게 서둘러서도 안 되는 중대한 사업"이라며 "인수위 시절부터 국민들에게 사업 일정 등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어야 했는데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서 시장 혼란을 자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방 아파트값은 지난주(-0.07%)보다 낙폭이 커진 -0.11%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 -0.09%에서 금주 -0.14%로 낙폭이 커졌다.
대구(-0.24%)와 대전(-0.22%), 세종(-0.37%), 울산(-0.17%) 등지에서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크게 확대됐다.
아파트 전셋값도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06% 하락하면서 지난주(-0.04%)보다 낙폭이 0.02%p 커졌고, 인천은 하락폭이 지난주 -0.21%에서 금주 -0.30%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0.18% 떨어지며 전국(-0.13%) 하락세를 주도했다.



sm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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