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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인 66% "결혼은 남녀 사이에만 허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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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인 66% "결혼은 남녀 사이에만 허용해야"
온라인 설문조사…'남성 간 성관계 비범죄화'는 찬성 43%·반대 21%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싱가포르인들은 대체로 정부의 남성 간 성관계 처벌법 폐지 결정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성 간 결혼 허용에는 다수가 반대했다.
2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랙박스리서치의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66%는 '결혼은 법적으로 남녀 간에만 허용하도록 해야 한다'에 동의했다.
개인적으로 동성 간 결혼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는 약 55%가 '아니오'라고 답했고, 31%가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 43%는 남성 간 성관계 비범죄화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반대는 21%였고, 34%는 중립 입장을 보였다.
조사는 22~23일 18세 이상 성인 65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지난 21일 남성 간 성관계를 처벌하는 법을 폐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다수 싱가포르 국민이 이제 이를 받아들일 것"이라며 형법의 377A 조항을 폐지함으로써 남성 간 성관계를 범죄 처벌 대상에서 배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결혼제도는 유지하고 보호할 것"이라면서 동성 결혼 허용을 위한 헌법상의 이의 제기가 있을 수 없도록 헌법을 개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싱가포르 성소수자(LGBTQ) 단체들은 정부의 남성 간 성관계 처벌 배제를 환영하면서 결혼은 남녀 간에 하는 것으로 헌법에 규정해서는 안 된다고 반발했다.
영국이 식민 통치하던 1930년대 도입된 형법의 377A 조항은 남성 간 성관계를 최대 2년 징역형에 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법에 여성 간 성관계에 대한 조항은 없다.
doub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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