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필리핀 외교장관 전화회담…대만 정세 등 논의
"필리핀-대만 간 바시 해협 항행의 자유 중요성 일치한 듯"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17일 엔리케 마날로 필리핀 외교장관과의 전화 회담에서 대만 정세 등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고 일본 외무성이 발표했다.
외무성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하야시 외무상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의 실현을 위해 필리핀과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싶다는 취지로 말했다.
마날로 장관은 일본은 지역의 '중요한 파트너'라며 다양한 의제를 놓고 의사소통하면서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두 장관은 대만 정세는 물론 동·남중국해 및 미얀마 정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무성은 전했다.
특히, 이달 초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과 이에 반발한 중국의 대만 주변 군사훈련으로 긴장 수위가 높아진 대만 정세가 핵심 의제로 다뤄진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은 회담에서 "필리핀과 대만 사이의 바시 해협은 중요한 해상 교통로로 항행의 자유 확보가 중요하다는 인식에 일치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최근 중국의 대만 주변 군사훈련 중에는 바시 해협을 봉쇄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바시 해협은 한국과 일본 등이 원유를 비롯한 주요 자원을 수입하는 해상 교통로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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