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경기 전망 4개월째 악화…주택공급대책은 반등 기회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아파트 분양 경기 위축 전망이 4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8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61.3으로 나타나 지난달(70.4)보다 9.1포인트(p) 하락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주택사업을 하는 업체(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들) 500여 곳을 상대로 매달 조사한다.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 지수는 지난 5월부터 4개월째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수도권의 전망지수는 지난달 75.7에서 이달 53.7로 22.0p나 낮아졌다.
인천(44.1)은 지난달 대비 30.0p나 급락했으며 서울(68.2)과 경기(48.9)도 각각 17.2p, 17.8p 떨어졌다.
부산(57.7), 대전(56.5), 광주(55.0), 대구(46.7) 등도 이 기간 10p 넘게 하락했다.
반면 강원(69.2), 경북(70.0), 제주(70.6)는 지수가 지난달과 비교해 소폭 상승했고 세종(80.0)은 13.3p 올라 전국에서 상승폭이 가장 컸다.
연구원은 "경기 침체와 급격한 금리 인상 우려로 아파트 분양 사업자들이 보수적으로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면서도 이날 발표된 정부의 주택공급 계획에 따라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분양 시장이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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