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접근하자 허공에 총 쏘고 극단 선택…"범행 동기 조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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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연방 의사당 인근에서 한 남성이 의회 바리케이드를 들이받은 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일요일인 이날 새벽 4시께 한 차량이 의사당 인근에서 차량 진입을 막기 위해 설치된 바리케이드를 들이받았다.
이후 한 남성이 차량에서 내렸고, 차량은 불길에 휩싸였다.
이 남성은 경찰이 접근하자 허공을 향해 몇 발의 총을 쐈고, 경찰이 더 가까이 다가오자 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남성의 신원을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경찰은 이 남성의 행동이 의원들을 목표로 삼은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면서도 범행 동기 등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이 사건으로 인해 발생한 다른 부상자가 없고 경찰도 대응 사격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건 당시 상원과 하원은 여름 휴회 중이어서 의사당 건물 내에 직원들은 거의 없었다고 A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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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기밀문서 밀반출 혐의 등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플로리다 자택을 압수수색하자 트럼프 지지층들이 이에 강력 반발하는 와중에 발생했다.
미 당국은 정부 건물을 대상으로 한 폭력적 공격 가능성을 경고해 왔다.
지난 11일에는 한 무장 괴한이 FBI 신시내티 지부 건물에 침입하려다 실패 후 도주하던 중 총격전 끝에 사살되는 일이 발생했다.
다만 이날 의사당에 돌진한 남성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층인지, 최근 압수수색과 관련이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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