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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본토 내 이란공격 우려해 별도 보안작전 운용"
WSJ 보도…솔레이마니 암살 뒤 보복 걱정해 도입
당국, 남미 거점 삼은 대리세력 헤즈볼라 행보에 촉각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2020년 이란의 핵심 권력자를 암살한 미국이 보복을 우려해 본토 보안을 강화하는 특별작전을 운용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이(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질리언스 작전'(Operation Resilience)으로 명명된 대책에는 자국 전역의 연방정부 청사 보안, 해안경비대와 국경수비대 등의 순찰·경비, 사이버 공격 대응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WSJ은 이란에 대한 이 같은 보안 작전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주목했다.
그러면서 이슬람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란의 대리세력으로서 미국 본토에서 공격을 저지를 가능성을 미국 안보당국이 심각하게 받아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2020년 1월 3일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 근처에서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무장 무인기(드론) 표적 공습을 통해 살해했다.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이란에서 군부 지도자를 넘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 버금갈 정도의 권력자로 평가받던 인물이었다.
이란은 같은 수준의 보복을 하겠다고 천명했고 미국 정보당국은 이란의 후속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실제로 이란 측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등 트럼프 행정부 시절 외교 강경파들을 미 본토에서 암살하려 했다는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미국 법무부가 공개한 지난 10일 공소장을 보면 이란혁명수비대 소속인 샤흐람 푸르사피(45)는 살인업자에게 30만 달러를 주고 볼턴 전 보좌관을 워싱턴DC 사무실 차고나 메릴랜드 자택에서 살해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이 계획이 성공하면 폼페이오 전 장관까지 죽이려고 모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소장에는 이란군의 고위 당국자가 대리세력을 통해 미국 본토에 보복을 가하겠다고 맹세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란이 꾸준히 지원하는 대리세력인 헤즈볼라는 돈세탁, 마약거래, 무기밀매 등 조직범죄로 자금을 끌어모으고 이란의 제재 회피를 돕고 있다. 이들이 끌어모으는 자금이 연간 수억 달러에 이른다고 한다.
헤즈볼라의 영향력은 특히 남미에서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WSJ은 전·현직 미 당국자들이 최근 이란과 가까운 남미 정권들이 헤즈볼라의 활동을 눈감아주는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 국토안보부, 재무부, 연방수사국(FBI), 마약단속국(DEA) 등 연방 기구가 헤즈볼라를 무력화할 방안을 물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싱크탱크 민주주의방어기금의 에마누엘 오토렝기 선임연구원은 "헤즈볼라가 라틴 아메리카에서 운영하는 광범위한 조직은 돈세탁과 테러자금 지원으로 미국의 금융 건전성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테러 계획의 실행을 전반적으로 지원하는 역할도 한다"고 주장했다.
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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