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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 작전노출 무책임"…젤렌스키, 당국자들에 '입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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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 작전노출 무책임"…젤렌스키, 당국자들에 '입단속'
크림반도 비행장 폭발 관련 뉴스 나온 직후인 시점에 '주목'
우크라 국방차관 "군사정보 언론 유출 사례 조사 중"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크림반도의 러시아 군용 비행장에서 발생한 폭발사고에 대해 우크라이나 관련설이 제기되는 시점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당국자들에 입단속을 주문해 눈길을 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저녁 연설에서 "전시는 허영심을 보이거나 요란한 발언을 할 때가 결코 아니다. 우리 방어 전략을 적게 누설할수록 그런 계획을 더 잘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문) 헤드라인에 크게 실리는 걸 원한다면 그건 솔직히 말해 무책임한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가 승리하길 원한다면 우리나라의 방어나 반격 계획에 대해 언급하는 단어 하나하나에 실리는 책임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은 9일 크림반도 사키 비행장에서 발생한 폭발과 관련해 일부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이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주요 일간지에 자국 특수부대가 공격을 감행했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현지 보안당국이 군사정보 언론 유출 사례 중 한 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말랴르 차관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런 (정보) 유출은 적들이 실수를 바로잡고 습득한 정보를 우리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이용하게 해 우크라이나군 계획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사키 비행장에서 일어난 폭발로 최소 9대의 군용기가 파괴됐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도 해당 폭발이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발생한 것인지에 대해선 공식적인 확인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의 공개 경고는 당국자들의 '천기누설'을 은연중에 인정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게 한다.
러시아는 탄약고 관리 부실로 사고가 난 것이라고 설명하며 외부 공격설을 부인했지만, 인공위성 사진 등에 비친 비행장의 모습은 단순 사고 장소로 보이지 않는다는 게 중론이다.

서방 전문가들은 다양한 외부 공격설을 제기하고 있다.
구체적인 공격 수단과 관련해선 크림반도 내 게릴라나 우크라이나군 특수부대가 드론 등을 이용한 파괴 공작을 벌였을 것이라거나, 우크라이나제 넵튠 대함 미사일 등을 사용했을 것이라는 등 추측이 분분한 실정이다.
사키 비행장이 전선에서 160㎞ 이상 떨어져 있다는 점에서 일각에선 사거리 300㎞에 달하는 미제 에이태큼스(ATACMS) 로켓탄이 비밀리에 우크라이나에 반입돼 공격에 쓰였을 것이란 주장마저 제기된다.
러시아는 2014년 우크라이나로부터 크림반도를 빼앗아 자국에 병합했고, 이번 전쟁에서는 사키 비행장을 우크라이나 폭격을 위한 전진기지로 활용해 왔다.
최근 젤렌스키 대통령은 크림반도 탈환을 여러 차례 언급하며 수복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이에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크림반도를 침공하면 3차 대전이 벌어질 것이라고 위협했다.
hwang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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