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물가 상승률, 늦어도 10월엔 정점 찍고 하락 전망"
"연간 5%, 1∼2개월 더 봐야…경제정책 부정평가, 무겁게 받아들여"
(세종=연합뉴스) 차지연 김다혜 박원희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추석 지나며 서서히 물가 오름세가 주춤해지고 9월, 또는 늦어도 10월에는 정점을 찍고 서서히 하락세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 세종청사 기자실을 찾아 이렇게 말하면서 "다만 최근 폭우 등이 농작물 작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조금 점검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연간 물가 상승률이 5%를 넘을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앞으로 상황은 1∼2개월 더 봐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8일부터 사흘간 성인 남녀 1천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경제정책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61%로 '잘하고 있다'는 의견 30%를 앞선 것을 두고 추 부총리는 "경제팀을 이끌고 있는 사람으로서 평가 결과는 겸허히,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NBS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 포인트다. 응답률은 18.4%(총 5천489명과 통화해 1천8명이 응답)였다.
추 부총리는 "나름대로 새 정부 출범 후 각종 민생안정대책, 경제활력 회복을 위한 경제정책방향 제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그리고 각종 민생·물가안정대책 등 수없이 많은 대책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의 효과가 시간을 두고 서서히 나타나겠지만 여전히 물가 불안이 지속되고 있어 민생경제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그런 측면에서 많은 분이 우려하는 평가 지표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는 "더 분발해 조속히 민생 물가가 안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앞으로 우리 경제 체질이 더 튼튼해지도록 여러 구조개혁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성장 잠재력이 향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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