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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속 유물 될라'…베네치아, 인구 5만 아래로 떨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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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속 유물 될라'…베네치아, 인구 5만 아래로 떨어질 듯
시민단체 분석…"관광업 집중된 지역경제에 주민 고통"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물의 도시'로 전세계 관광객이 즐겨 찾는 이탈리아 베네치아가 곧 인구 5만명도 안 되는 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베네치아 인구감소를 추적해온 시민단체 베네치아닷컴은 도시 인구가 현재의 5만11명에서 이달 12일이 되면 5만명선 아래로 떨어진다는 계산이 나왔다고 밝혔다.
베네치아 본섬의 인구는 1950년대 초 이후 12만명이 넘게 줄었다.
베네치아닷컴을 이끄는 마테오 세키는 "우리가 수년간 이 문제에 대해 경고해왔지만, 정부가 추세를 뒤집을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남아있는 주민들이 관광산업에 집중된 지역경제에 답답해하며 높은 생활물가와 저렴한 주택 부족 등의 문제점과 씨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관광업은 돈을 버는 동시에 주민을 위한 모든 활동과 공간을 내쫓으므로 양날의 칼"이라며 "여기 출신이 아니면서 (이곳) 집을 소유하고 세를 주고 돈은 다른 곳에서 쓰는 사람들이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필수품을 파는 기업도 기념품 가게로 대체됐다는 지적도 곁들었다.
올해 앞서 베네치아 당국은 원격으로 일하는 근로자를 끌어들여 인구 활성화를 꾀한다는 계획을 공개했지만, 실제 영향은 미미했다고 가디언은 짚었다.
이에 대해 세키는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위험한 것은 우리가 멸종되고 있다는 것이고 곧 박물관 속 유물처럼 된다는 것"이라고 걱정했다.

kit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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