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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중국 의식했나…"핵잠함 구매로 조기 전력화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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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중국 의식했나…"핵잠함 구매로 조기 전력화 검토"
리처드 말스 국방장관 "자체 생산까지 전력 공백 소지 있어 구매 고려 중"


(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호주가 미국·영국과의 안보동맹 오커스(AUKUS) 협정에 따라 추진하는 핵추진 잠수함 확보 계획과 관련해 자체 생산 대신에 완제품을 해외에서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남태평양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에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자체 개발 방식 대신 즉각 신속한 전력화가 가능한 완제품을 직접 구매하는게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8일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호주 자체 생산을 통해 2040년까지 핵 잠수함을 배치한다는 계획을 앞당기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며 직접 구매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얼마나 신속하게 핵추진 잠수함을 제작할 수 있느냐에 따라 일정 부분 전력 공백이 존재한다"면서 "이를 메우기 위해 처음에는 외국에서 직접 구매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호주 정부는 앞서 핵잠수함 배치를 기다리는 동안 현행 콜린스급 디젤 잠수함 전력을 10년 더 유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가 1990년대에 도입된 잠수함의 장기 운용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또 핵 잠수함 도입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면 기존 잠수함 함대를 다시 확충해 전력 공백을 메워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말스 장관은 콜린스 잠수함 운용을 연장한 뒤에 전력 공백이 발생할 "실제적인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문제를 오커스 동맹국과의 실무협상에서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호주가 수십년만에 최악의 전략적 환경을 맞았다"면서 "전력과 전략적 필요 위주로 명확한 의사 결정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중국이 전투기와 함정을 대거 동원해 대만해협에서 대규모 위력 시위에 나서면서 호주에서는 이러한 안보 위협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 방안을 모색하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호주국방정보원장 출신의 폴 딥 호주국립대(ANU) 명예교수가 사거리 2천km 이상의 장거리 미사일을 최대한 신속히 대량 확보해 중국의 군사 위협을 억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리처드 말스 국방장관은 지난 3일 향후 10년간 안보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호주방위군(ADF)의 전력 구조와 대비태세를 들여다보고 투자 등 개선 권고안을 마련하기 위한 전담 검토 기구를 신설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dc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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