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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 "바람 정말 심해…생각 비우고 샷에 집중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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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 "바람 정말 심해…생각 비우고 샷에 집중하고 싶어요"
AIG 여자오픈 3라운드 공동 2위…커리어 그랜드 슬램 도전
박인비 "평상심 유지하며 포기하지 않는 게 중요"


(이스트로디언[스코틀랜드]=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내일은 생각을 비우고 눈 앞의 샷과 퍼팅에 집중하고 싶어요."
전인지(28)는 6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이스트로디언의 뮤어필드(파71·6천728야드)에서 개최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IG 여자오픈 3라운드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바람이 굉장히 심했고 오후 경기(티오프 3시 45분)가 오랜만이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그래도 바람이 많이 부는 와중에 잘 쳤다고 생각한다"며 "1등으로 올라선 애슐리 부하이가 잘 친 데는 박수를 보내주고 싶고, 내일은 저도 좋은 경기를 하도록 잘 준비해야겠다"고 말했다.
전인지는 이날 버디 3개, 보기 2개로 1언더파 70타를 쳤다.
1라운드 5위로 올라온 뒤 2라운드에서는 단독 선두가 됐지만 3라운드를 마친 뒤에는 중간 합계 9언더파 204타로 시부노 히나코와 공동 2위로 밀렸다.
애슐리 부하이(남아공)가 이날 무려 7타를 줄이면서 14언더파로 1위로 성큼 앞서갔다.
전인지는 "너무 많은 생각을 하다 보면 정작 지금 쳐야 하는 샷에 집중을 못 할 때가 있다"며 "내일은 18홀 동안 아쉬움이 조금이라도 덜 남도록 생각을 많이 비우고 눈앞의 샷과 퍼팅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1등과 타수 차이가 좀 나지만 현재 내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 부하이가 잘 쳤듯이 내일은 또 누가 잘 칠지 모를 일"이라며 "특히 링크스(해안가 코스)는 한순간에 점수를 잃을 수 있어서 예측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관해서는 "하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지만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에 관해 생각하기보다는 지금 할 일에 집중하고, 그런 다음에 그 순간을 맞이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전인지는 이번 대회나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여자 골프 5대 메이저 대회 중 4개 대회를 제패하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완성할 수 있다.
2018년 10월 이후 3년 넘게 우승 기회를 잡지 못하다가 6월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뮤어필드는 2017년에야 여성 회원을 받기 시작했으며 여자 프로 대회는 이번에 처음 유치했다.
이날 뮤어필드에는 비가 내리지는 않았지만 옷자락이 펄럭이고 가건물인 미디어 센터 천정에서 소리가 크게 들릴 정도로 바람이 세게 불었다.
전인지는 8일 4라운드에서는 7언더파로 공동 4위인 박인비와 한 조가 돼서 경기를 한다.

박인비도 이날 버디 3개, 보기 2개로 1언더파 70타를 쳤다.
그는 "바람이 많이 불어서 집중하기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그런 상황에서 타수를 잃지 않고 잘했지만 충분히 더 줄일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샷감에 비해선 퍼팅이 잘 안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인비는 "내일 날씨가 어떨지 모르지만 포기하지 않고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AIG여자오픈은 평상심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타수를 한 두개 잃다 보면 짜증이 나고 쉽게 포기할 수 있는데 어차피 다 같이 어렵기 때문에 마지막에 가보면 차이가 많이 안 난다"고 설명했다.
mercie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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