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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가 찾은 미 국무부 부장관 "중국 말고 스스로 미래 결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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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가 찾은 미 국무부 부장관 "중국 말고 스스로 미래 결정해야"
해수면 상승 피해 겪는 통가에서 "중국, 기후변화 협상 중단" 비난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남태평양 섬나라 일대를 순방 중인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이 통가를 찾아 "통가의 미래는 중국이나 다른 어떤 나라도 결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6일 통가 현지 언론인 마탕기 통가와 로이터 통신 등을 종합하면 셔먼 부장관은 이날 통가 수도 누쿠알로파에서 진행된 대학생들과의 대화 시간에서 "통가의 미래는 통가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셔먼 부장관은 지난 4일 사모아 방문을 시작으로 남태평양 일대 섬나라를 순방 중이다.
그는 제2차 세계 대전에서 일본이 통가를 공격했을 때 미국이 함께 싸웠다고 강조하면서 "일본이 이곳을 공격했던 것은 이곳이 누가 태평양을 통치할 것인지 결정하는 핵심 지역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곳은 지금도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으로 중국이 이곳에 투자하려는 이유"라며 "그러나 중국은 여러분의 미래를 결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셔먼 부장관은 "우리는 여러분이 자신의 미래를 선택할 수 있게 하고 싶다. 다른 누구도 이를 결정하지 않길 원한다"며 "우리는 여러분과 파트너를 맺고, 함께 일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셔먼 부장관은 마탕기 통가와의 인터뷰에서도 중국이 기후변화 협상을 잠정 중단한 것을 비난하며 "통가에 기후변화는 실존적 문제인데 세계 최대 탄소 배출국이 이 논의에서 손을 떼는 것은 큰 걱정거리"라고 했다.
중국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미국과 기후변화 협상, 미중간 불법 이민자 송환 협력, 형사사법 협력 등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셔먼 부장관은 "미국은 통가에 미국과 중국 중 어느 하나를 선택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면서도 "통가와 미국은 50년 동안 파트너십을 맺어왔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남태평양 섬나라들과 경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5월 솔로몬제도와 사모아, 피지, 통가 등을 순방하며 농·어업과 기간시설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고, 솔로몬제도와는 안보 협정을 체결하기도 했다.
미국은 이런 중국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태평양 도서국을 중심으로 중국이 영역을 확대하려는 시도에 우려를 표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미중 긴장 수위가 한층 높아진 상황이어서 남태평양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laecor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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