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대만 방문에 주춤했던 뉴욕 증시 일제히 상승
국제유가 하락…WTI,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수준서 마감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의 대만 방문을 둘러싼 지정학적인 우려로 주춤했던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까지 2거래일간의 하락세를 끊고 전장보다 319.40포인트(2.59%) 상승한 12,668.1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63.98포인트(1.56%) 오른 4,155.17에,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416.33포인트(1.29%) 상승한 32,812.50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최근 정보기술(IT) 업체들의 발표한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었다는 점과 함께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 주목했다.
업계의 경영 상황을 반영하는 PMI가 최근 3개월 중 가장 높은 수치인 56.7%를 기록하면서 경기침체 가능성에 위축된 투자 심리를 되살렸다.
또한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예상보다 원만하게 마무리됐다는 점도 반등의 요인이 됐다.
투자자문업체인 오리온 어드바이저 솔루션스의 티머시 홀랜드 최고투자부문대표(CIO)는 "지정학적인 측면에선 불씨가 남았지만, 투자자들은 이번 상황이 부드럽게 끝났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제 유가도 미국의 휘발유 재고량이 늘었다는 정부 발표에 따라 크게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3.76% 하락한 배럴당 90.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월10일 이후 최저 가격이다.
브렌트유 10월물 가격도 3.7% 떨어진 96.78달러로 마감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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