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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어 영국 의원단도 연말 대만 방문할 듯…"중국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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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어 영국 의원단도 연말 대만 방문할 듯…"중국 견제"
펠로시 오늘 밤 도착 유력…英 총리 후보들도 중국에 '강경'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아시아 순방 중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이 2일 밤 대만에 도착할 것이 유력시되는 상황에서 영국 의원단도 연말께 대만을 방문할 듯하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대만을 자국 영토로 여기는 중국이 펠로시 의장의 대만행에 강경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서방 주축인 영국의 의원단도 계획대로 대만을 찾으면 미국·서방과 중국 사이의 긴장감이 더욱 고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하원 외교위원회는 11월이나 12월 초순 무렵 대만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
영국 의원단은 원래 연초에 대만을 방문하려 했으나, 의원단 중 한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일정을 연기했다. 펠로시 의장도 4월에 아시아 각국을 순방하려다 코로나19 때문에 미뤘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후임자가 내달 5일 결정되고 새 내각이 출범하면 톰 투겐다트 하원 외교위원장이 입각할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외교위원회는 위원장 인사와 관계없이 대만을 방문할 가능성이 크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방문 시기와 기간 등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의원단이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만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지난해 프랑스 의원들과 유럽연합(EU) 의회 대표단은 각각 대만을 방문해 차이 총통과 이야기를 나눈 바 있다.
외교위원회 관계자는 가디언에 "대만 방문은 인도·태평양 지역과의 관계 강화 측면에서 오래전부터 염두에 두고 있었다"며 "보안 문제 등으로 상세한 방문 일정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영국 의원단의 대만 방문은 차기 총리 후보자들이 대만과 대립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낸 것과 같은 맥락으로 분석된다.
외교정책에서 매파를 자처한 리즈 트러스 외무부 장관은 중국이 국내외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주장했고, 대만이 독자적인 방어력을 구축하도록 서방 세계가 무기를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다른 후보인 리시 수낵 전 재무부 장관도 '친중파'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해 중국의 과학기술 발전을 지원하거나 군사적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는 연구 협력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에 영국 주재 중국대사관은 영국 정치인들이 '중국 위협론'이라는 틀린 생각을 유포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영국은 대외적으로 중국이 추진하는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대만과도 비공식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다. 하나의 중국은 중국을 유일한 합법 정부로 보고, 대만을 독립국이 아닌 중국의 일부로 보는 견해다.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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