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총통 "일본과 관계 최근 가장 우호적…긴밀 협력 기대"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지난달 31일 "대만과 일본의 관계는 최근 몇 년간 가장 우호적인 단계에 들어섰다"며 "글로벌 무대에서 긴밀한 협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차이 총통은 이날 대만에서 열린 학술포럼 '대만-일본 다음 50년'에서 "대만과 일본은 상호 서로의 3대 무역 파트너이며 수십년간 긴밀한 경제·무역 관계를 유지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자유시보 등이 1일 전했다.
차이 총통은 "대만과 일본은 글로벌 공급망에서 경쟁자가 아닌 파트너"라면서 "경제·무역, 시민사회·교육·문화, 안보 등 세가지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만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대만은 지난해 9월 CPTPP 가입 신청을 했다.
'대만-일본 다음 50년' 포럼에는 당초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참석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그가 지난달 8일 피격 사망하면서 이날 포럼에서는 신조 전 총리를 추모하는 1분간의 묵념이 진행됐다.
대만 당국은 아베 전 총리가 생전 대만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대만과 일본 관계 강화를 지원했다며 지난달 11일 정부 기관과 공립학교에 조기를 내걸었다. 또 라이칭더 대만 부총통은 조문을 위해 일본을 방문해 중국의 반발을 샀다.
이날 포럼에서 아베 전 총리를 대신해 연설에 나선 일본·대만교류협회(JTEA) 타이베이사무소 이즈미 히로야스 대표는 "2019년 대만에 부임한 이래 내 최우선 임무 중 하나는 대만의 CPTPP 가입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아베 전 총리도 그것을 원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CPTPP는 역내 경제·무역 협정의 역할을 하지만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원하는 정치적 이상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며 "대만이 CPTPP에 가입하는 것은 국제 무역 블록에 합류하는 것만이 아니라 대다수 대만인이 원하는 '현상 유지'를 위한 중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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