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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 식물성 캔햄 출시…"대체육 아닌 대안육"(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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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 식물성 캔햄 출시…"대체육 아닌 대안육"(종합)
'베러미트' 신제품 선보여…"건강·환경·동물복지 개선"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신세계푸드[031440]는 자사의 식물성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 사업을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분야로 확장한다고 28일 밝혔다.
그 일환으로 신제품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 캔 햄'을 출시했고 식물성 정육 델리 '더 베러'를 내달 개장한다.
신세계푸드는 베러미트 출시 1주년을 맞은 이날 서울 서초구에서 '베러미트 신제품 론칭 및 비전 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발표를 맡은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이사는 "베러미트는 '대체육'보다는 '대안육'(代案肉)이라고 표현하고자 한다"며 "기존의 축산물과 가공육이 사람의 건강, 지구 환경, 동물 복지에 미치는 좋지 않은 영향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 캔 햄은 대두단백과 식이섬유 등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든 제품이다.
신세계푸드는 그간 베러미트를 다른 회사에 납품하는 B2B(기업 간 거래)에 주력했다. 이번 제품 출시로 B2C 분야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한 셈이다.
앞으로 다른 식음료·유통업체와 협업하고 소비자 캠페인 '베러 라이프 소사이어티'도 전개하면서 이 제품의 판매를 늘릴 방침이다.
이에 더해 내달 1일부터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국내 최초의 식물성 정육 델리 '더 베러'를 개장하고 이 제품을 판매한다.



송 대표는 "1926년에 미국의 '호멜 푸즈'가 스팸을 개발한 이후 캔 햄 제품이 전 세계에 확산했다"며 "이번 신제품 출시로 약 100년만에 동물성 캔햄이 식물성 캔햄으로 바뀌기 시작한 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기존 캔햄 제품의 경우 동물성 성분이 캔 안에 오래 있으면 산화하기 때문에 아질산나트륨이라는 보존료를 넣는다"며 "식물성 원료로 만든 베러미트 신제품에는 보존료가 들어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해외 시장에서 대체육 사업이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국내 사업보다 해외 사업의 비중이 훨씬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존의 'K-푸드'는 한국만의 독특한 음식을 외국에 소개하는 전략이었다면 베러미트는 햄, 미트볼 등 전세계인에 이미 익숙한 형태로 나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제품의 가격에 대해서는 "기존 제품과 거의 동일한 가격으로 선보이는 전략을 세워뒀다"며 "아직까지는 소량만 생산하고 있는데, 곧 규모의 경제를 꾀할수록 가격 경쟁력이 커질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신세계푸드는 이날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자사의 다른 가공식품에도 베러미트를 적용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재 '올반' 브랜드 간편식에서 사용되는 햄과 베이컨을 베러미트로 교체하는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또 신세계푸드의 급식, 외식 사업에 베러미트를 도입하기 위해 현재 유명 셰프들과 함께 샌드위치와 샐러드 등의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
이렇게 탄생한 메뉴는 하반기부터 노브랜드 버거 등 자사의 외식 브랜드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송 대표는 "대형마트에 가면 신세계푸드가 만든 가공육 제품이 꽤 있는데, 썩 건강하지 않게 자란 고기에 아질산나트륨을 비롯한 화학물질까지 들어갔다"며 "이런 제품을 만들어온 데에 반성하고 지금부터 훨씬 더 '좋은' 가공식품을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송 대표는 "테슬라가 전기차를 처음 선보였을 내연기관 자동차 회사들이 불편해했지만 지금은 대다수 자동차 회사가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다"며 "베러미트로 촉발될 대전환의 노력이 국내외 식품시장에 퍼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young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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