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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제학자 10명 중 6명 "한국, 스태그플레이션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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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제학자 10명 중 6명 "한국, 스태그플레이션 단계"
한국경제학회 '경제토론' 설문 결과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국내 경제학자 10명 중 6명 가까이는 한국이 경기 침체 속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단계에 있다고 진단했다.
26일 한국경제학회가 '스태그플레이션'을 주제로 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국내 경제학자 39명 중 21명(54%)은 '우리나라가 스태그플레이션 초기 진입 단계에 있다'는 응답지를 선택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이 상당히 진행되고 있는 상태'라고 답한 학자는 2명이었다.
응답자 59%(23명)가 스태그플레이션 단계에 있다고 본 것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스태그플레이션 자체는 이미 진행 중이며, 이에 따른 위험성과 불안 요인이 반영돼 외환 및 금융 시장 불안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우찬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물가는 오르지만 본격적인 경기 후퇴는 시작되지 않은 초기 진입단계"라고 분석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은 존재하나 경기 부진은 아니다'라는 응답을 선택한 경제학자도 16명으로 적지 않았다.
이들은 "산업생산 등 지표를 보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경기가 견조하게 회복하고 있다", "경기 부진으로 판단하기 위해서는 대내외 경제환경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등으로 응답 선택 근거를 제시했다.
'현재 경기 상황에 대한 진단과 전망'에 관해서는 18명(46%)이 '현재 경제성장률은 잠재성장률에 미치지 못하고 경기 부진 우려가 있다'를, 16명(41%)은 '현재 경제성장률은 잠재성장률을 웃도나 긴축 통화정책으로 이후 하회할 수 있다'를 택했다.
윤영진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경제성장률은 2021년 중 4.1%, 2022년 1분기 중 0.6%였으며, 각 기관의 올해 전망치는 2%대 후반이어서 현재는 잠재성장률을 상회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앞으로 급격한 국내외 통화 긴축에 따라 경기 하방 위험이 커질 것"이라 예상했다.
유일하게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이 나타나지 않아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응답한 홍기석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은행의 추정치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 갭은 0에 가까운 수준까지 회복됐다"고 부연했다.
GDP 갭은 실질 성장률과 잠재성장률 차이 정도를 보는 지표다.
현재 상황에 대한 진단과 별도로 스태그플레이션에 따라 가장 우려되는 측면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물가와 임금의 소용돌이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 고착화'라는 응답(11명·28%)이 가장 많았다.
또 '자산 가격의 변동성이 커져 자산시장이 불안정해지면 발생하는 금융시장 위험 증가'(8명·21%), '일자리 축소에 따른 빈곤 증가와 물가상승에 따른 실질소득 감소로 불평등 심화'(7명·18%), '경기 대응에 지나치게 초점을 두면서 인플레이션이 악화하는 것'(6명·1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ku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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