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16.86

  • 2.00
  • 0.08%
코스닥

685.42

  • 3.86
  • 0.57%
1/3

[위클리 스마트] 신형 맥북에어, 성능·디자인 '역시'·가성비 '글쎄'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위클리 스마트] 신형 맥북에어, 성능·디자인 '역시'·가성비 '글쎄'
애플, 'WWDC 2022'서 공개한 독자 개발 M2 칩 탑재 모델 국내 선보여
부팅에 14초·특유의 쐐기형 디자인 벗어나…기본형 출고가는 169만원



(서울=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성능과 디자인은 느낌표, 가성비는 물음표.
애플이 독자 개발한 PC·노트북용 칩 M2를 탑재한 신형 맥북에어를 닷새간 사용해본 총평이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8일부터 사전 예약을 받은 데 이어 19일 한국에서 'M2 칩 모델 맥북에어'를 정식으로 출시했다.
이는 애플이 지난달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행사인 '세계 개발자 대회(WWDC) 2022'에서 공개한 모델이다.
M2는 인텔에서 공급받은 중앙처리장치(CPU)를 쓰던 애플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두 번째 시스템온칩으로, 이전 모델인 M1보다 25% 많은 트랜지스터 2천억 개가 사용됐고 8코어 CPU·10코어 GPU(그래픽처리장치)가 탑재됐다.
이 칩이 탑재된 신형 맥북에어는 노트북 두께를 1.13㎝로 줄이면서 M1 모델 대비 부피가 20%가량 감소했고, 무게도 1.29㎏에서 1.24㎏으로 줄었다.
모든 라인의 두께를 동일하게 제작하면서 지난해 출시된 맥북프로 14형·16형과 폼 팩터(form factor·제품 외형이나 크기, 물리적 배열)가 비슷해졌다는 평가도 나왔다.
당시 애플은 "M1 모델과 견줘 CPU 속도는 18%, GPU 속도는 35%, 뉴럴엔진 속도는 40% 향상됐다"고 밝혔다.


◇ 성능은 예상대로…디자인, 쐐기형에서 플랫형으로
성능은 명불허전이었다.
전원 버튼을 누른 지 14초 만에 부팅이 완료됐다.
화상회의 플랫폼 '줌'을 이용하고, 웹 브라우저 '사파리'에 탭을 109개 띄워놔도 버벅거리지 않았다.
영상 처리 속도도 예상대로 빨랐다.
기본 애플리케이션인 '아이무비(iMovie)'로 컷 편집을 하고 자막을 붙인 4분짜리 영상을 공유하는 데 43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팬이 없어 소음은 없다시피 했다.
34.5㎝ 리퀴드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지나치게 차갑지도 따뜻하지도 않은 색온도에 진한 색감을 드러냈다.
M2 칩 모델 맥북에어는 화면 밝기를 최대 500니트까지 지원한다.
그늘 없이 햇살이 내리쬐는 환경에서 문서 작업을 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디자인이었다.
1천80픽셀 완전 고화질(FHD) 카메라가 들어가면서 화면 상단에 움푹 팬 부분(노치)이 추가됐다.
상단 메뉴와 시계, 배터리 아이콘, 검색 버튼 등이 별도의 공간을 차지하게 되면서 디스플레이의 유효 면적이 늘어났다.
또 힌지 부분을 개선해 여닫을 때 M1 모델보다 한층 부드러워졌다.
여기에 특유의 쐐기형 디자인에서 벗어나 노트북이 평평해지면서 세련미를 더했다.
색깔도 기존 실버, 스페이스 그레이에 미드나이트, 스타라이트를 추가했다.
자석형 맥세이프 충전기(MagSafe 3)도 지원한다.
충전기는 노트북과 같은 색상으로 제공된다.
다만 USB-C 타입 충전기로도 고속 충전이 가능해 맥세이프 충전기를 찾는 일은 많지 않았다.


◇ 페이스 아이디 대신 터치 아이디…가성비는 아쉽다는 평가
애플은 이번 맥북에어에서도 페이스 아이디를 지원하지 않았다.
대신 M1 모델보다 터치 아이디 접촉면을 넓혔다.
키보드 타격감은 부드럽지만,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특히 기계식 키보드가 익숙한 사람이라면 반발력이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다.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스피커 4개는 키보드 하단에 들어갔다.
M1 모델과 비교해 저음은 보완했지만, 소리의 두터움은 부족했다.
M2 칩 모델 맥북에어 출고가는 기본형인 8코어 GPU, 8GB RAM(램), 256GB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보조기억장치) 지원 모델 기준 169만원이다.
환율과 물가 상승 폭을 고려한다고 해도 출고가가 129만원이었던 M1과 비교하면 40만원이 오른 것이다.
10코어 GPU, 16GB RAM, 512GB SSD로 사양을 올리면 가격은 236만원이다. M1 프로칩을 탑재한 맥북프로 기본형(8코어 CPU, 14코어 GPU, 16GB RAM, 512GB SSD 지원)과 33만원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여러모로 가성비가 아쉽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acd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