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직원들 일터 복귀 본격화…대한항공 휴직률 50%→20%
제주항공, 운항 승무원 전원 복귀…티웨이, 다음달 직원 전원 복직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국제선 운항이 점차 확대되면서 휴직했던 항공사 직원들의 '일터 복귀'도 본격화되고 있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003490]의 이달 휴직률은 20% 미만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체 직원 1만7천여명 중 1만3천600명가량이 근무를 하는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동안 직원의 절반가량이 휴직했었지만, 올해 초부터 국제선 운항이 늘어남에 따라 순차적으로 복직이 이뤄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앞서 공군 조종사 60명을 조종사로 신규 채용하기도 했다.
제주항공[089590]은 국제선 운항 확대에 대비하고자 이달부터 운항 승무원 630명가량을 전원 복직시켰다.
코로나19 사태로 그간 필수 인원만 교대로 근무했었지만, 이달부터는 모든 운항 승무원이 근무한다. 다만 국제선 운항 횟수가 많지 않아 한 달에 열흘가량은 무급 휴업이 주어진다.
정비 인력은 90%가량이 현재 근무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항공은 다음 달 초 객실 승무원 휴직률도 40%대로 낮출 계획이다.
티웨이항공[091810]은 현재 휴직률이 15%대에 불과하다. 다음 달에는 직원 1천900여명 모두 복귀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은 이달 안으로 객실 승무원 등 신규 채용 공고를 낼 계획이며, 현재 경력직 조종사 채용 절차도 진행 중이다.
국제선 운항 중단으로 직원의 90%가 휴직에 돌입했던 에어서울은 현재 운항 승무원의 60~70%가 일터로 복귀했다. 객실 승무원은 80%, 일반직 직원은 70~80%가량이 근무하고 있다.
진에어[272450]도 기존 50~60%대였던 직원 휴직률이 이달 들어 20~30%대로 낮아졌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은 현재 직원의 50%가량이 유·무급 휴직을 하고 있으며, 업황 회복 속도에 따라 휴직률을 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항공사들은 현재 국제선 운항이 정상화되지는 않았지만, 올해 3분기 국제선 운항 확대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직원 복직을 추진하고 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안전 교육과 훈련 일정을 고려하면 지금 복직해야 3분기 운항에 직원들을 바로 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객실 승무원의 경우 복직을 하더라도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의 임금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선 운항편이 많지 않아 비행 수당 등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항공사들이 본격적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대비에 나섰지만, 코로나19 재유행 상황이 정상화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동안 인건비 절감을 통해 적자를 최소화했던 LCC(저비용항공사)들이 직원 근무율을 높인 상황에서 계획보다 국제선 운항이 늘어나지 않는다면 손실이 커질 수 있다.
LCC 한 관계자는 "더는 뒤를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3분기 국제선 운항 확대에 생존이 걸려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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